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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14. 2017

03. 나 자신이 누구인지 파악하라.

<창업, 오늘 안하면 내일도 못한다>

먼저 필요한 것은 창업자인 나 자신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다. 내가 누군지 모르면 어떤 것을 만들지 알 수 없다. 나 역시 첫 창업을 시작할 때 매우 고민했던 부분이다.


28세, 가진 것 없고 경험도 부족한 내가 사업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도무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당시 나는 항상 사업 아이템에 대한 열망에 휩싸여 있었다. 하지만 내가 했던 거라고는 성공한 스타트업과 1인 기업들을 보면서 어떤 아이템으로 시작을 했는가 연구하는 것,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의식을 흔들어 놓은 한 구절을 읽게 되었다.

너 자신을 알라.

그렇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소크라테스의 명언이다. 하지만 이 짧은 말 속에 세상의 진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그때까지는 차마 깨닫지 못했다. 나는 나 자신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세상을 알려고 했다. 당연히 답답한 마음들과 진행되지 않는 현실이 힘겨웠을 터였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에게 질문과 답변을 하며 깊은 진리를 탐구했다. 이는 그대로 나에게 적용되어 돌아왔다. 놀라울 정도로 나는 나 자신을 모르고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간단한 질문에 대답을 못하던 시절이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알고 있다고 자부하던 지식은 오만함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에서부터 비즈니스모델은 시작된다. 이때 스스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내면의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것들에 대해 알아가겠지만 창업을 위해 꼭 해결해야 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2. 나의 약점은 무엇인가?
3.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4. 싫어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5. 남들보다 눈에 띄게 잘했던 것은 무엇인가?

이 다섯 가지의 질문은 타인과 나를 구별되게 만들어 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는 현실이 오히려 창업가들에게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과거에도 역시 그랬을 것이다. 스스로 질문을 하는 사람은 어느 시대에나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생각하는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 마치 책을 읽는 사람과 전혀 책을 읽지 않는 사람과의 차이처럼 그 간극은 분명히 나타나게 되어 있다. 한마디의 말, 하나의 단어에서 차이를 불러일으키며 대화의 방향은 생각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나뉘는 것이다.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는 자는 스스로 삶의 방향성을 잡을 수 없다.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닫지 못한 채 헤매게 되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방향성을 잡지 못하면 사업의 방향성을 잡을 수 없다. 성공한 사업가들은 자의든 타의든 방향성을 잡고 나아간다. 사업은 시작하는 것보다 어떻게 발전시키고 이끌어 나가느냐에 따라 성공의 여부가 달려있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방향설정이다. 방향설정에는 정해진 방법이 없다. 오직 생각의 결과물만 있을 뿐이다. 나에 대한 정체성과 방향성을 정립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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