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어쩌자고 결혼했을까> 연재 예고

<어쩌자고 결혼했을까>

by 더굿북
결혼을 인생의 무덤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애착의 심리학

사랑하는 사람이 적이 되는 순간
관계를 회복할 것인가, 마침표를 찍을 것인가?
문제는 부부의 서로 다른 ‘애착 유형’이다!

배우자나 파트너와의 관계로 고민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남편 또는 아내와 결혼생활을 해 나가는 게 한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경제적인 문제나 아이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 가까스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내심 헤어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남편이나 아내를 소중히 아끼며 잘 살고 싶지만, 막상 배우자의 얼굴을 마주하면 어딘가 마음이 불편해지고, 상대방을 헐뜯게 되는 등 마음과 행동이 엇갈리고 마는 커플도 많다. 어떻게 해야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서로를 소중히 생각하는 관계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운영하는 클리닉과 상담 센터에는 이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가정폭력이나 부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 초조함이나 아이 문제로 도움을 청하러 왔다가 배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부 문제가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대부분 부부 관계를 개선하면 상담을 청한 사람이나 아이의 정신 상태가 안정된다. 이 밖에도 결혼은 했지만 배우자가 아이를 갖는 데 소극적이거나, 성관계에 별로 관심이 없어 배우자 중 한 사람이 욕구불만으로 괴로워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상대방의 성욕을 감당하지 못하고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부부의 유대관계는 단단하기도 하지만 무너지기도 쉽다. 일본의 경우만 봐도 이혼율이 혼인율의 3분의 1을 넘어선 지 오래다. 세 쌍 중 한 쌍이 이혼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처럼 두 쌍 중 한 쌍이 이혼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날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불륜에 빠진 사람이 500만 명에 달하는 등 가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는 여러 가지다. 이렇듯 부부의 연을 구속이라 생각해 벗어나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물론, 배우자와 평생 해로하기를 바라는 사람 가운데도 고통받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배우자에게 가벼운 발달장애나 인격장애가 발견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배우자와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까닭에 공허함에 빠지거나 상대방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갈등을 겪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는 사회의 형태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부부나 사랑의 형태가 변해가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새로운 형태의 부부 관계나 사랑의 방식이 안정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과도기적 단계라서 사회 전체가 진통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배우자와의 관계를 안정감 있고 돈독하게 구축해 나갈 수 있을까? 이미 관계가 벌어져서 서로 마주 대하는 것이 껄끄러워지기 시작했다면 이 같은 관계를 어떤 식으로 회복시키고 재생시킬 수 있을까?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회복 불가능하다고 판단 내리고 새로운 인생을 향해 나아가는 게 옳은 길일까? 그렇다면 회복 가능성의 판단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앞으로 어떤 관계 방식과 가족의 모습을 지향해 나가야 할까?

이런 물음은 이미 절박한 과제로 떠올랐다. 나는 이 책에서 내가 직접 상담한 스물한 가지 사례를 통해 이 같은 문제에 답하고자 한다. 이 사례들을 통해 당신이 마주한 문제의 본질을 깨닫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조언을 건네고자 한다. 당신이 찾은 대답 너머에서 현대인이 지향하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이 책에는 모두 스물한 가지 사례가 등장한다. 유명인의 사례는 출간된 문헌을 토대로 기술했다. 가능한 한 많은 문헌을 살펴보며 객관적으로 기술하려고 노력했지만, 자료가 부족해 한 가지 문헌밖에 참고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일반인의 경우는 실제 사례를 재구성한 것으로, 등장인물의 이름은 이니셜로 처리했으며, 특정 사례와는 무관하다.




저자 l 오카다 다카시

저자 오카다 다카시는 도쿄대학 철학과를 중퇴하고 교토대학 의과대학에 다시 들어가 정신과 의사가 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동 대학원에서 신경생물학 및 뇌병태생리학을 연구했으며, 교토의료소년원과 교토부립라쿠난병원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오카다클리닉 원장이자 오사카 심리교육센터 고문을 맡고 있다. 일본 정신의학계와 심리학계의 독보적인 권위자로서, 인격장애와 발달장애 치료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애착 연구의 일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엄마라는 병》,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 《아버지 콤플렉스 벗어나기》로 가족의 병리에 메스를 대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저자가 수십 년간의 부부갈등 치료 현장에서 보낸, ‘상처받은 사랑을 위한 처방전’이다. 단순히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라 조언하거나 감정을 다스리는 법 혹은 대화법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애착 유형’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나와 배우자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사랑과 가족의 형태를 제안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책이다.

그 외 대표작으로는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심리 조작의 비밀》, 《상처받는 것도 습관이다》,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등이 있다.




[연재 목차 및 일정]

01. 이러려고 결혼한 게 아닌데
02. 문제는 애착 유형이다.
03. 불안형 애착 유형은 두 가지로 나뉜다.
04. 남편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05. 아스퍼거 남편과 카산드라 아내
06. 오드리 헵번의 첫 결혼
07. 오드리 헵번의 두 번째 결혼
08. 오드리 헵번의 세 번째 결혼
09. 나이에 따라 변하는 사랑의 형태
10. 사랑의 주도권을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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