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끝을 미리 판단하지 말라.

<2000년 이후 한국의 신흥 부자들>

by 더굿북

부동산처럼 주식투자했더니 돈복이 터졌어요②


동료와 함께 하면 기쁨 두 배, 투자 수익 열 배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곁에 동료를 두는 것이 좋다. 함께 하면 우선 재미가 있다. 부자들 중에는 결정은 스스로 하지만, 항상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고 함께 부자가 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부자 되기’를 꿈꾼다. 혼자 투자할 경우에는 평정심을 잃거나 불안 때문에 노심초사하기 쉽지만, 함께 하면 불안을 나눌 수 있어서 장기적인 투자에 심리적인 도움을 얻는다.

물론 그의 동료들처럼 2배에 만족하고 투자를 끝내기도 하지만, 그의 동료들조차 함께 했기에 2배라는 훌륭한 투자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최여유씨처럼 해외지사파견이나 끈기가 있었다면 그와 비슷한 투자결과를 얻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10~20%의 수익만 나도 보유 중인 주식을 처분하기 바쁘다. 혼자는 인내력을 유지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함께하며 ‘보유해야 할 이유’를 공유한다면 텐배거(10배 수익률)도 남의 일이 아니다. 수익률이 높게 나오는 주식방송 전문가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아는가? 고객들이 보유 중인 종목을 팔지 못하도록 잘 막는 전문가들이다.

개인들이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좋은 종목을 고르는 눈이 없어서가 아니라, 좋은 종목을 사놓고도 오래 보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올라도 이미 얻은 수익을 확정하고 싶어 한다. 혹시나 제자리로 돌아가지나 않을까 불안하기만 하다. 좋은 종목을 팔고 나서는 또다시 수익을 안겨줄 종목을 찾아 나서는데, 대부분 그 과정에서 급등주나 부실주로 옮겨탄다.

주식투자에서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처음에는 좋은 종목을 산다. 좋은 종목이기 때문에 수익이 난다. 투자자는 종목이 좋아서가 아니라, 자신의 실력이 좋아서 수익이 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욕심이 발동하고, 단기간에 큰 수익을 주는 종목에 투자하고 싶어진다. 결국 부실주를 투자하다가 수익은 물론 원금까지 모두 날리고 주식판에서 퇴출된다.

최여유씨의 성공비법은 누구나 아는 방법이다. 문제는 아무도 그의 끈기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좋은 종목을 뒤로하고 더 안 좋은 종목을 찾아 나서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IMF 때도 그렇고 지금도 삼성전자가 가장 좋은 주식이라 생각하니 그는 삼성전자만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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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에 오래 투자하다 보면 그 기업의 역사와 함께 장단점을 훤히 꿰뚫을 수 있다. 그가 삼성전자를 계속해서 투자하는 이유는 아직도 상승 여력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240만원까지 돌파한 이유는 가전이나 핸드폰이 아닌, SSD를 기반으로 하는 동영상 시대를 준비하는 삼성전자의 저력 때문이라고 믿는다. 4차산업혁명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은퇴한 그는 소일거리를 하며 돈이 필요하면 삼성전자나 한전 등을 팔아 마련하고, 돈이 생기면 삼성전자와 한전을 다시 사는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삼성전자만 20억에 가깝다. 원금은 이미 회수된 상태이기에 평정심을 잃지 않는 투자원칙을 지켜갈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삼성전자 주가가 40만원대까지 떨어졌을 때도 그는 기회로 생각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였다. 당시 폭락에 대한 두려움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가의 최저점에서 우량주를 헐값에 내던지고 말았다. 특히 그는 적립식으로 노후연금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기에 삼성전자라면 올라도 떨어져도 산다고 결심한 상태다.

우량주는 결코 죽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은 망할 확률이 그만큼 낮다.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그런 면에서 세계로 눈을 돌려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그들은 이미 4차산업혁명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훨훨 날아갈 시간만 기다리고 있다. 또한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들로서 다른 기업에 추월당하거나 시장지배력을 상실할 위험도 크지 않다. 이런 종목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평생 투자할 만하다.

그는 주식투자의 끝을 미리 판단하지 않는다. 일평생 팔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자녀에게 물려줄 생각이다. 자신은 이미 소위 놀고먹어도 충분한 돈을 벌어놓은 상태다. 돈이 필요하면 보유중인 주식을 조금씩 팔면 된다.

개인투자자들이 우량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생업에 바쁘기 때문이다.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매일 종목을 연구하고, 실시간으로 주가추이를 살펴볼 여력이 없다. 그러면서도 돈을 버는 재미를 느껴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니 잘 떨어지지도 않고, 주가폭락기에 주가가 크게 하락해도 금방 원위치되는 우량주에 투자해야 한다.

최여유씨처럼 개인투자자들은 언제까지 얼마를 벌겠다는 무모한 생각을 버리고, 시간을 정하지 않은 채로 투자하다가 이익이 나면, 원금을 빼고 이익금 중에서도 2/3 정도만 계속 투자하는 원칙이 좋다. 그러면 언제나 여유가 넘치는 투자를 할 수 있다.

주부인 유배당씨의 투자법도 주목할 만하다. 그녀는 배당주에만 투자한다. 투자금이 아무리 적어도 주식에 매달리다 보면 집안일을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여유자금을 놀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은행이자보다 높고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는 배당주에 투자한다. 배당주의 장점은 주가가 오르던 내리던 배당이 꾸준히 들어온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 배당만 놓고 봐도 은행이자보다 나았다. 반드시 우량주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으로 원금을 지키면서 배당을 받는 전략을 취한다. 우량주가 아니라면 오래 투자하기도 어렵다. 새로운 종목을 찾아야 하는데, 그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주로 전년도 배당을 보고 투자하는데, 사실 종목이 거의 바뀌지 않는다.

그러던 중 그녀가 관심을 가진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이었다. 남편 회사가 근처에 있어서 아모레퍼시픽의 재무재표를 잘 알고 있었다. 우선 대출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회장의 경영원칙이 대출금 제로였다. 상당한 부동산까지 보유하고 있어서 외풍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자기자본률이 높은 기업은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20년 전부터 아모레퍼시픽을 사기 시작했다. 목적은 배당이었으나, 배당을 능가하는 엄청난 수익이 났으니, 바로 10만원이던 주가가 50만원 근처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배당이 기본이고 주가는 덤이라 생각했는데, 주가 상승으로 예상치 못한 큰 수익을 거두었다. 주가가 오르자 주식을 팔아 부동산 투자금으로 활용하였다.

배당주에 투자하되, 주가 상승이 가능한 종목을 찾는다면 배당과 수익을 동시에 얻는 좋은 투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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