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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그저 비서가 되고 싶었던 10대 소녀

<CEO의 이력서>

by 더굿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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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은 뉴욕 북부의 한 조용한 마을인 스키넥터디에서 태어났다. 과거 그곳은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이 지은 대형 GE(General Electric)공장이 있는 것으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캐머런의 아버지는 스키넥터디에서 다닐 수 있는 유일한 회사에서 일을 했다. GE의 광고담당 중역이었다. 하지만 캐머런은 스키넥터디에 대해 잘 몰랐다. 한 살 때 가족이 플로리다 주 로더데일로 이사를 갔고 그녀는 평생 다시는 그곳의 솔밭, 강, 뉴욕 북부의 추운 날씨를 경험할 일이 없었다. 이사를 간 곳에서 그녀는 다양한 경우, 다양한 시간 때에 그녀의 ‘운명’으로부터 벗어나 다양한 결과를 얻었다.

열두 살 때 캐머런의 부모는 이혼했다. 아버지가 가족을 돌보는 데 있어 “그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가 결정적이었다고 그녀는 나중에 회고했다. 비서였던 어머니는 “황폐한 상태”에 남겨졌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중산층의 몸부림이었다.

“음식이나 옷이 부족했던 적은 없어요. 다만 비싼 물건을 사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였죠.”

하지만 어머니가 경제적으로, 감정적으로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면서 그녀의 반응은 스스로 경제적으로는 의존적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열다섯 살 때 전 사무실에서 일을 했어요. 비서가 되고 싶었죠. 어머니가 하던 일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결코 의존적이 되지 않으려고 했어요. 제가 사고 싶은 것을 사기 위해서 일을 했어요. 제 자신을 책임질 수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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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득은 비물질적인 것이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캐머런은 반 친구들로부터 ‘가장 성공할 것 같은 학생’으로 꼽혔다.

“40년이 지나 보니 그 친구들이 말이 맞았어요. 하지만 그때는 앞일을 생각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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