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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30. 2016

09.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 (마지막 회)

<플라워 홈인테리어>

다채로운 색상에서 벗어나 단색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은 이런 사람들에게 알맞은 스타일이다. 이 스타일은 대담한 프린트와 무늬를 겹쳐 사용하거나 벽이나 가구를 검정색으로 칠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를 두려움 없이 허락해주는 용감한 집주인들을 좋아한다. 제대로 연출한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을 보면서 우리가 깨달은 사실은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디테일에 열광하는 우리가 이 스타일에 금세 빠져들게 된 이유이다.

이 스타일을 연출할 때 문제는 여러 가지 색상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꽃을 장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노란색과 자주색으로 꽃 색상을 제한한 상태에서, 흰색 꽃과 무성한 초록색 잎을 이용해 전원을 실내로 들여왔다. 이 방법은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하면서도 집 안에 꽃을 놓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장에서 우리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영향을 받은, 유기적이면서 그래픽이 들어간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을 소개하면서 단색 스타일도 다채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보통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은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이와는 다른 스칸디나비안식 장식을 연출할 것이다. 우리는 따뜻한 나무 소재를 섞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고, 소품과 직물, 미술작품을 이용하여 그래픽 패턴을 포개는 방식으로 연출할 것이다. 이 방식은 자연스럽고 친근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과는 다르다.

이 장에서는 세 나라의 공간들을 소개하고 해외의 스타일 구루들이 제한된 색상으로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함께 소개하려고 한다. 또한 사이좋은 연인들끼리 함께 즐기는 로맨틱한 기념일 저녁식사도 준비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재현하거나 두 사람만을 위한 저녁식사로 규모를 줄여서 활용해보길 바란다. 우리가 소개할 DIY 작품은 용도가 다양하고 재미나며 재료가 거의 필요 없어 눈 깜짝할 사이에 완성할 수 있다. 평범함을 벗어나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해보길 바란다.



단색 요소들을 혼합하여 연출하기

페인트와 상상력만 있으면 세월에도 변치 않는 블랙 앤 화이트 조합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유겐트 양식의 빈티지 수납장 문에 페인트를 몇 차례 칠해 칠판 효과를 냈고, 책상 서랍을 무드보드로 활용해 흑백 사진을 진열했다. 종 모양 유리 덮개와 키 큰 화병을 활용한 꽃꽂이 장식으로 높이와 신선한 초록빛을 더해 모서리 공간을 완성한다.            




빽빽하게 연출한 꽃꽂이 장식

유리 덮개 아래에 꽃을 두면 빨리 시든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이 연출 방법을 좋아하는데 손님이 몇 시간만 머무는 경우에 꽤 훌륭한 장식 방법이다. 꽃꽂이에 안개꽃을 약간 추가해보자. 그래픽 요소가 강한 꽃을 연출할 때 바탕으로 활용하면 예쁘다.




키스와 포옹이 있는 기념일 저녁 식사

우리는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의 자기 컵에서 영감을 받아 이 기념일 저녁 식사 테이블을 꾸몄다.

키스(X)와 포옹(O)을 상징하며 ‘당신에게 키스와 포옹을’이라는 의미가 담긴 사랑과 우정의 암호인 X와 O가 쓰여 있는 컵을 하나씩 골라서 우아한 칼라 릴리와 자주색 쥐똥나무 열매를 꽂았다. 그런 다음 그래픽 도트 무늬 마스킹 테이프를 감싼 티라이트와 흩뿌린 스팽글과 함께 검정색 금속 트레이 위에 올려놓았다. 블랙 앤 화이트 인테리어에 맞추어 하우스닥터(House Doctor)의 테이블 리넨과 식기를 놓았고, 커트러리(cutlery)에는 검정색 리본을 묶었으며, 냅킨은 은색 리본으로 장식한 뒤 그 위에 테이프를 X자로 붙였다. 네임카드는 두꺼운 종이를 작게 접은 뒤 스탬프를 찍어 만들었으며, 마무리로 은색 리본을 잘라 접시에 소용돌이 모양으로 올려놓아 반짝임을 더했다.




대 이외의 공간 꾸미기


식탁 이외의 공간에도 연속성을 주려면 약간의 블랜 앤 화이트를 추가하도록 한다. 전등갓은 원래 흰색이었지만 반짝이는 검정색 테이프와 꽃 브로치를 더하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일몰 후 촛불을 반사하여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도록 침실에서 가져온 거울을 기대어놓았다. 잡지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찾아 테이프로 벽에 붙여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블랙 앤 화이트 요소를 끌어들였다. 흔한 흰색 양초 대신 검정색 양초를 놓은 뒤 손잡이 부분에 쥐똥나무 열매를 묶어 특별한 분위기를 냈다. 더 매력적인 공간 연출을 위해 물건들을 자유롭게 옮겨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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