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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Sep 01. 2017

00.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연재 예고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

역사의 앞뒤를 가리지 않고 샅샅이 뒤져 밝혀낸 
기막히게 흥미롭고 때로는 어리석은 일상!

역사 속의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하여 소개하는 영국의 역사평론가 그레그 제너의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100만 년 동안 형성된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 가운데 우리가 늘 궁금하게 생각했던 일이나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캐내어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시간은 수백만 년 동안 그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멈춤 없이 흐르고 우리는 초, 분, 시간, 일, 주, 월, 년 등 표준화된 단위로 시간을 엄격하게 구분하지만, 이것은 혼돈을 피하고자 인간이 수세기에 걸쳐 사용해온 약속이자 관례일 뿐이다. 1793년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프랑스를 장악한 급진주의 지식인들은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부터 진리로 받들었던 24시간제를 폐지하고 하루를 10시간 단위로 나누었지만 결국 18개월 만에 포기하고 말았다. 

배설물에 역겨움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변을 처리하는 문제는 인류 역사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였다. 기원전 2600년 경 인더스 강 계곡에 세워진 선진적인 도시문명 하라파에는 변기 시트에 앉아 볼일을 보면 바로 하수도로 떨어지고 오수를 멀리 떨어진 곳으로 흘려보내는 장치까지 있었다. 로마의 공중탕인 테르메(THERMAE)는 헬스장, 수영장, 마사지 시설, 찻집을 결합한 복합 공간이었다. 테르메는 몸을 청결히 하는 곳일 뿐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소문을 주고받거나 사업에 필요한 인맥을 쌓는 사교의 장이기도 했다.

저자는 이처럼 소소한 일상의 역사를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 늦게 잠자리에 들 때까지 현대인의 어느 토요일 하루를 100만 년의 시공간과 비교하면서 흥미롭게 추적한다. 정치나 전쟁과 같이 심각하고 딱딱한 사건 대신 석기시대인의 충치 치료부터 로마의 목욕탕, 중세의 똥지게꾼, 빅토리아시대의 하수구, 동아시아의 누에치기, 미국의 비밀 주점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조사를 통해 일상의 역사를 들려준다.




저자 l 그레그 제너

저자 그레그 제너(GREG JENNER)는 다양한 역사 스토리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영국의 대중 역사평론가. BBC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무서운 역사(HORRIBLE STORIES)’ 시리즈의 자문역으로, 저자는 요크대학을 졸업한 후 박사가 되려는 계획을 포기하고 10년 동안 역사 다큐멘터리와 TV 드라마를 제작하는 데 전념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고 먹고 입는 것들에 숨겨진 흥미롭고 대단한 역사를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로 담아냈다.




[연재 목차 및 일정]

01. 로마시대 엽기적인 공중변소
02. 감자는 악마의 음식이었다?
03. 비누 전쟁 
04. 어떻게 늑대가 개로 변신했을까?
05. 혁명가들의 바지
06. 거품이 이는 '악마의 술'
07. 식전에 치르는 의식
08. 연금술과 '생명의 물'
09. 황금빛 미소를 위한 치과 시술
10. 석기시대의 돌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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