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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30. 2016

00. 멀티태스킹은 잊어라.

<싱글태스킹>

                                                                                                        

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하나도 이룰 수 없다!


“싱글태스킹이라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제게는 맞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겁나요. 솔직히 싱글태스킹은 사치로 보이거든요. 일하는 사람들은 대개 싱글태스킹을 할 만한 여유가 없으니까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한다는 말이 좋으냐고요? 당연하죠!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면 잠잘 시간이나 있겠어요? 글쎄요, 의문이네요.”


싱글태스킹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저자는 이런 물음에 “멀티태스킹이라는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가?”라고 되묻는다. 많은 사람이 한다고 하는 멀티태스킹은 실제로는 여러 가지 일을 이것저것 옮겨 다니며 하는 태스크스위칭일 뿐이다. 실제로 멀티태스킹은 음악을 들으며 청소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만, 한 곳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해야 하는 일에 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하다.

걸으면서 음악을 듣거나, 운전하면서 문자를 보내는 것조차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고 해서도 안 된다. 실제로 이렇게 하면 죽음과 마주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덜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신호등을 보고 걷는 것보다 음악을 듣는 데 더 신경 쓰고, 운전은 제쳐두고 문자를 보내는 데 더 집중한다면 정말 중요한 일이 제대로 될까? 그리고 이것을 멀티태스킹이라고 할 수 있을까? 더구나 온 신경을 집중해 해결할 업무를 멀티태스킹으로 처리한다면 과연 그 결과가 신뢰할 만한 것이며, 최고의 성과물일까? 그 대답은 독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멀티태스킹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멀티태스킹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저자 데보라 잭은 이것을 ‘멀티태스킹 신화’라고 부른다. 적어도 신화는 현실이 아니며,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저 신화는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 믿음의 대상도 아니고 실제 그런 것도 아니다.

자, 멀티태스킹이 얼마나 우리를 망치고 있으며, 성과를 낮추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싱글태스킹은 성과를 두 배로 높이고 시간을 절약해 준다!


멀티태스킹은 성공으로 이끈다. 
vs.
멀티태스킹은 실패로 이끈다.


싱글태스킹에 대한 나의 설명을 듣고 대부분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저에게도 싱글태스킹이 필요해요!” “제 동료에게, 배우자에게, 친구에게, 상사에게, 다른 직원에게 필요할 것 같아요!”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을 포기해야 한다는 발상 자체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논란이 야기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 논란의 정도는 정치나 종교에 빠진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흥분하는지 내게 상기시켜주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싱글태스킹에 조금이라도 타당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조차 아예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면서 격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처럼 멀티태스킹은 현대라는 거대한 천에 실처럼 직조된, 현대인의 의식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문화적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멀티태스킹에 능숙하다.
vs.
멀티태스킹은 신경학적으로 불가능하다.

많은 사람이 멀티태스킹이라는 장애물을 만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 온갖 잡동사니를 쌓아놓고 지내서 머리는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 하루에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 혼란스러운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우리는 인생이라고 부르는 쓰나미(Tsunami)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려는 헛된 노력을 한다. 그것도 걷잡을 수 없이 산만하게 달려든다. 그 결과 집중력은 떨어지고, 스트레스는 치솟고, 하는 일과 전혀 관련 없는 다른 일에 무의식적으로 조바심까지 느낀다. 결국, 주위에 있는 동료나 고객, 노점상, 직원, 친구, 가족들에게 회복하기 힘든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흐트러진 집중력의 상징인 멀티태스킹은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고, 종국에는 인간관계를 망친다. 


멀티태스킹은 능숙함을 보여준다.
vs.
싱글태스킹은 절제력과 집중력을 보여준다.

여러분은 의식적으로 생각과 지각, 반응을 통제하는가, 아니면 외부요인이 바뀔 때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것인지를 따지느라 뇌 에너지를 낭비하는가? 수많은 생각이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떠오르도록 내버려두는가, 아니면 우아하게 하루를 보내면서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선택하는가?

싱글태스킹을 훈련하는 것은 다시 고삐를 부여잡고 목표를 굳건히 세우는 자세를 의미한다. 스스로 설정한 우선순위보다 타인이 당연시하는 기대감이나 요청받은 일을 먼저 생각할 때 멀티태스킹 유혹은 높아진다. 불안감을 유발하지만,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욕구가 멀티태스킹의 유혹과 깊은 관련이 있다. 한 가지 일에 몰입한다는 것은 지금 하는 일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zikszentmihalyi)는 어떤 일에 완전히 집중하는 ‘상태 몰입감’이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어떤 일에 깊게 집중하면 상태 몰입감에 빠지게 된다. 평소보다 훨씬 능숙하게 일을 해결하는 수준으로 몰입된다는 말이다. 


싱글태스킹은 비생산적이다.
vs.
싱글태스킹은 가장 생산적인 방법이다. 

모든 일을 다 해내지 못할 것 같아서 심리적으로 압도당하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어떻게 몇몇 사람은 그 많은 일을 하루에 다 해낼 수 있는 것일까?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능률이 높은 직원들이 일을 처리하는 습관에 대해 보도했다. 그들은 일이 들어오는 즉시 착수할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휴식까지 취하고 있었다. 일과에 휴식시간을 끼워 넣음으로써 전체적인 능률이 오를 수 있도록 했다. 효율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점심을 먹으면서도 싱글태스킹을 한다. 점심을 즐기는 도중에 절대로 일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휴식시간을 가지면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정말 집중해서 일에 몰입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어떻게 휴식시간 한 번 없이 그 많은 일로 가득 찬 일과의 압박에서 살아남겠는가?


나는 너무 바빠서 싱글태스킹을 할 수 없다.
vs.
나는 너무 바빠서 싱글태스킹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몇 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시간을 특별히 따로 관리하는 것은 여러분의 생활을 훨씬 더 나은 방향으로 향상할 수 있다. 조지프 주란(Joseph Juran)은 핵심 소수의 법칙(Law of the Vital Few)을 들어 삶의 질을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조지프 데 페오(Joseph De Feo)와 함께 주란은 높은 품질의 업무 성과를 내기 위한 핵심 열쇠는 ‘수많은 사소한 일’과 ‘핵심 소수’를 구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구분하려면 자신의 업무를 정리하면 알 수 있다. 주요 업무가 끝나고 나면 나머지 업무가 여러분이 집중할 일인지, 아니면 애초에 할 필요가 없는 일인지를 평가할 수 있다. 

‘핵심 소수’의 자격은 무엇인가? 우선순위는 항상 즉각적으로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는다. 때때로 가장 중요한 것이 처음에는 불필요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저자 | 데보라 잭(Devora Zack)

‘Only Connect Consulting’의 대표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를 우등생으로 졸업했으며, 코넬대학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MBA를 받았다. 현재 코넬대학 존슨경영대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호주경영대의 초청으로 강연 투어를 진행했다. 신경언어프로그래밍과 마이어스-브릭스 성격유형검사(MBTI)의 공인된 전문가이며, 파이베타카파(Phi Beta Kappa) 및 멘사(Mensa)의 회원이다.

「경영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경영」,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심리학」은 광둥어, 불어, 독어, 일어, 한국어, 중국어, 마라티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20여 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다. ABC, British Airways, CNBC, CNN, Cosmo, Fast Company, Forbes, Fox News, USA Today, US News and World Report, Wall Street Journal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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