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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Oct 20. 2017

04.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때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지금 알게 된다면>


세계는 이미 변화하고 있고 동시에 우리도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
-버락 오바마-


애슬론 완구 회사의 이사장은 한 번은 교외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아이들 몇 명이 곤충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 곤충은 지저분하고 매우 못생겼는데 아이들은 그것을 잠시도 손에서 떼어놓지 않았다. 이러한 광경을 보고 그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완구는 일반적으로 예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만약 못생긴 완구를 출시하면 어떻게 될까?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회사에 ‘못생긴 완구’를 개발해 신속하게 시장에 판매하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이는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 애슬론 완구 회사는 ‘못생긴 완구’로 매우 큰 수익을 얻었고 같은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이어서 못생긴 얼굴을 공 표면에 대량으로 인쇄한 ‘기괴한 공’, 고무로 만든 ‘우락부락 사나이’가 출시됐다. ‘우락부락 사나이’는 머리카락이 누렇고 피부는 녹색인 데다 눈은 부어오르고 핏발이 서 있으며 눈을 깜박거릴 때마다 매우 듣기 싫은 소리를 냈다. 이러한 못난이 완구 시리즈는 정상적인 완구보다 훨씬 비쌌는데도 매출이 계속 상승했고 미국에 ‘못난이 완구’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못난이’라는 영감을 통해 애슬론 완구 회사는 막대한 성공을 거두고 더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이는 애슬론 완구의 이사장이 신선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상반된 소비 심리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 얘기는 우리에게 한 가지 가르침을 전해준다. 이는 길고 긴 인생길에서 수많은 사람이 사고의 변화를 이용해 성공의 기회를 잡는다는 사실이다. 이에 반해 유연한 사고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상황에 맞게 대책을 세우거나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한다. 또한 조금만 늦어도 사라져버리는 기회를 포착하는 법을 알지 못하므로 성공으로부터 멀어진다. 심지어 때로는 기회가 정면에서 다가와도 이를 보지 못하고 그 기회를 그냥 떠나보낸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일이 또 있었다.

커트 호텔은 매우 유서 깊은 곳이었다. 한 번은 사장이 새로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 위해 전국에서 손꼽히는 일류 건축가와 기사를 초청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의견을 함께 나눴다.

건축가와 기사들은 모두 경험이 풍부했다. 토론을 거친 후 그들은 한 가지 일치된 의견에 도달했다. 호텔에 새로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려면 반드시 6개월간 영업을 정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반 년간 영업을 정지하는 것 외에 다른 좋은 방법은 없습니까?”
긴장한 사장은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경제적인 손실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요.”
건축가와 기사들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때 한 청소부가 마침 그곳을 지나다가 그들의 대화를 열심히 듣더니 하고 있던 일을 멈췄다. 그는 머뭇거리면서 사장과 전문가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
“만약 저라면 다른 방법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것 같은 데요.”

기사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그를 보더니 말했다.
“어떻게 할 건데?”
“저는 건물 밖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겁니다.”
“그거 참 좋은 방법이로군!”

건축가와 기사는 그의 말을 듣고 부끄러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텔의 외부에는 새로운 엘리베이터가 설치됐고, 이는 건축 역사상 최초의 관광 엘리베이터가 됐다.

대다수 사람들의 전통적인 사고방식 속에는 엘리베이터는 건물 안에 설치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엘리베이터를 외부에 설치한다는 방법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실제로 낡은 규칙과 규율에만 매달리는 사람은 다들 그럴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들의 기술력이나 학식이 아니라 틀에 박힌 사고방식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 있다. 건축가와 기사는 전문적인 지식에 얽매였지만 청소부에게는 고정관념의 속박이 없었기 때문에 사고의 활로가 트였고 경탄할만한 묘수를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최고의 성취는 바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삶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다. 분명 우리는 이미 정해진 조건이나 환경을 바꾸지 못한다. 그렇다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우리의 생각뿐이다. 곤란과 변화가 닥쳤을 때 가능한 융통성 있게 사고하면 종종 더 좋은 해결 방법이 생각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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