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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07. 2016

10. 분산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인생을 걸만한 것을 찾아 모든 재산과 모든 노력을 다 퍼부어라

자산 운용을 조언하는 사람들이 권하는 가장 보편적인 투자형태 가운데 하나가 분산투자다.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처를 분산해놓는다는 고전적 투자 방식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이 세상에 분산투자를 통해 부자가 된 사람이 있을까?


당신이 식당을 차린다고 하자. 그 골목 상권에 손님들이 뭘 원하는지 모르니 한식, 일식, 중식 메뉴를 골고루 넣어 메뉴판을 만들 것인가? 당신은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 어떤 사업이 잘될지 모르니 편의점도 하나 차리고 인쇄소도 차리고 책방도 하나 인수할 것인가? 아니다. 사업할 때는 해당 업종에 관해 수년간 공부도 하고 업계에서 나름 경력도 쌓은 후에 전력으로 질주하지 않는가. 사업은 그렇게 하면서 돈을 투자할 때는 왜 분산해놓는가?
     
분산을 통해 리스크를 줄인다는 말은 부자가 될 기회도 없다는 뜻이다. 또한, 분산투자에 유혹을 느끼는 것은 그 분산된 어느 곳에도 100% 자신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분산투자가 유용한 시기가 있긴 하다. 당신이 이미 부자가 되어 그 자산을 지키는 것이 더 큰 목적일 때다. 급여와 저축만으로는 절대 부자대열에 들어가지 못한다. 큰 부자가 된 사람 중에서 분산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부자들은 기회가 적은 가운데에서도 사업에 성공했거나 언제, 어디선가 투기적인 성향의 투자를 통해 대형 이익을 얻은 사람들을 뜻한다. 한 바구니에 달걀을 다 담았다가 깨질까 봐 겁이 나서 달걀을 이리저리 숨겨놓으면 어디 뒀는지 잊어버리기 쉽다. 
     
이 분산투자 이론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곳은 주식시장이다. 증권업계 사람들은 자신들이 조사해놓은 주식 중에 투자적격으로 판단되는 주식들을 여러 개로 나눠 주식을 사라고 권한다. 하지만 아무리 우량주라도 위험은 존재하며 그렇게 조사해놓은 주식들이라 할지라도 골고루 다 오르는 것도 아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정작 증권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그 주식이 정말 100% 오른다는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확실한 주식이라면 이미 자신들의 전 재산과 레버리지를 이용해서라도 확보해놓고 은퇴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분산투자도 하지 말고 증권회사 직원 말도 믿지 말라면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 간단하다. 당신이 주식을 사고자 한다면 단 한 주를 사더라도 그 회사를 몽땅 사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처럼 행동하면 된다. 회계장부를 열람하고 회사를 방문하고 담당 직원을 만나봐라. “주식 몇 장 사는데 그 무슨 요란이람?”이라고 반문하거나 그럴 시간과 자신마저 없다면 주식투자를 안 하면 된다. 그렇게 조사한 회사가 정말 당신 마음에 들어 평생 그 회사와 함께하고 싶을 결심이 생길 정도가 되면 모든 것을 그곳에 넣고 기다려야 한다. 만약 정부에서 법으로 1인당 평생 다섯 번만 주식을 사고팔 기회를 준다면 당신은 얼마나 신중하게 결정할지 짐작이 가지 않는가. 그런 마음으로 회사를 선정하고 난 후에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추어 모든 투자금을 넣으면 된다.

이제 내 투자에 대해 자신도 있고 안심도 된다. 왜냐하면, 나는 그 어떤 증권회사 직원보다도 내가 선정한 회사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모르는 게 없기 때문이다. 언제 신제품이 나오고 경영진에서 누가 바뀌었는지, 시장판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너무 잘 안다. 이번 분기 이익률이 지난 분기나 전년도 분기보다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잘 안다. 왜냐하면, 증권 중개인은 여러 주식 중 하나로 그 주식을 상대하지만 나는 내 회사이기 때문이다.
     
부자 반열에 오르기 위한 가장 좋은 투자란 투기적 요소가 있는, 즉 한 방 크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내서 내 재산 거의 모든 것을 걸어도 좋겠다 싶은 곳에 몰방하는 것이다. 이 방식에 상당히 많은 전문가가 거부감을 나타내고 온갖 논리로 이를 부인하려 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를 무시하는 전문가 중에 정작 진짜 부자는 없다는 것이다.
     
자수성가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은 무모할 만한 부동산 투자, 비웃음을 견디고 상장에 성공한 회사 주주, 1%의 가능성만 보고도 전 재산과 가족을 걸고 성공시킨 사업체 사장들이다. 이 같은 사람들은 모두 - 자신들이 이러한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지만, 이들 모두 - 몰방 투기식 투자를 성공시킨 사람들이다. 그러니 부자가 될 가능성이 없는 사람 중에 진짜 거부가 되고 싶다면 무엇인가 내 모든 것을 몰방할 만한 것을 찾아 모든 재산과 모든 노력을 다 퍼부어라. 그만한 용기와 배짱 없이는 진짜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냥 복권이나 사고 늙은 부모가 부자가 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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