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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Oct 25. 2017

07. 하나의 행동이 나를 만든다.

<그때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지금 알게 된다면>



자신감을 갖고 당신의 꿈을 좇으며 당신이 꿈꾸던 삶을 살아라.
자신의 삶을 단순하게 변화시킬 때 우주의 법칙도 더욱 단순하게 변화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어느 하버드 교수가 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당신이 당장 무엇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삶에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아무리 꿈이 원대하더라도 게으름을 버리고 계속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 그러나 꿈만 갖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아름다운 꿈도 공상, 심지어는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수많은 성공자의 업적은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든지 행동을 하기 시작해야 그 일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는 가르침을 전해준다.

강연의 대가 지그 지글러(Zig Ziegler)는 청중들에게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려줬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견인열차는 철로에 놔두면 미끄러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2.54센티미터 크기의 나무 조각을 각각 8개의 구동륜 앞에 놓는다고 한다. 이렇게 해두면 커다란 견인열차는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거대한 열차에 시동이 걸리면 나무 조각으로는 이를 막을 수 없다. 시간당 100마일의 속도로 전진할 때는 1.5미터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 벽도 쉽게 뚫고 지나간다.

작은 나무 조각으로도 막을 수 있었던 견인열차가 콘크리트 벽을 뚫고 나갈 정도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바로 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의 위력도 이처럼 막강하게 변할 수 있다. 당신이 즉각 행동하기만 하면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도 수월하게 돌파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철로에 서 있는 열차처럼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작은 나무 조각조차도 당신의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

1950년 정샤오잉은 작곡 공부를 위해 당시 최고로 유명한 모스크바 음악학교에 진학했다. 이때 그녀의 나이는 20세에 불과했다. 그녀는 태어났을 때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었다. 6세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14세 때 각종 악기에 정통했으며 몇 차례나 큰 무대에 올랐다. 모스크바 음악학교에서 그녀의 재능은 교수와 학생들의 인정을 받았다. 그녀가 작곡한 곡은 종종 학교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이 되곤 했다.

어느 날, 그녀는 홀에서 자신의 곡을 지휘하고 있는 지휘자를 봤다. 지휘자의 늠름한 기개에 깊이 매료된 그녀는 ‘최고의 지휘자’를 인생의 꿈으로 삼았다.

그때부터 시간만 나면 그녀는 홀에 가서 연주를 감상했다. 물론 지휘 기술을 배우는 것이 그녀의 주요 목적이었다. 그 밖에도 그녀는 종종 교수에게 가르침을 청할 기회를 찾았다. 기숙사에 돌아온 후 그녀는 자신의 곡으로 지휘 연습을 했다. 학생들은 그녀를 비웃으며 “설마 지휘자가 되려는 건 아니겠지?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 마. 그건 불가능한 일이니까!”라는 말을 하곤 했다.

사실 다른 학생들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여성이 음악 교육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보기 드문 일에 속했으니 여성 지휘자는 말할 것도 없었다. 세계적으로 여성 지휘자가 한 명도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지만 당시 사람들은 여성 지휘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오로지 남성만이 지휘자가 될 자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기던 시대였다.

“정말 여자는 지휘자가 될 수 없는 걸까?” 정샤오잉은 마음속으로 자문했다. 그러나 그녀 자신 외에 대답해줄 사람은 없었다. 그 후 정샤오잉은 손동작 그리고 눈빛에서 마음에 이르기까지 표현력도 키우고자 더욱 열심히 지휘를 배웠다.

기회는 항상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한 번은 학교에서 음악회를 기획했는데 정샤오잉이 작곡한 곡 하나가 연주 목록에 들어 있었다. 관중들 중에는 당시 명성이 자자하던 러시아 국립오페라단의 지휘자 하이킨과 모스크바 오페라 극장의 지휘자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휘자가 준비를 마치고 단상에 오를 무렵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발목을 삔 지휘자가 비틀거리며 바닥에 주저앉아 버린 것이다. 그가 의자에 앉아 지휘할 수 있도록 누군가 의자를 가져왔지만 그것도 불가능했다. 지휘자는 발목을 삔 데다 팔꿈치도 부딪친 것이었다. 지휘자는 고개를 저었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때 정샤오잉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놀라움이 가득한 관중들의 시선을 받으며 지휘자 앞에서 예를 표하고는 말했다. “저는 당신이 지휘봉을 건네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정샤오잉의 얼굴에는 의연한 표정이 드러났다.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한 지휘자는 손에 쥔 지휘봉을 그녀에게 건네줬다. 그녀는 몸을 돌려 연주자들에게 고개를 끄덕여 의사를 표시한 다음 평온하게 지휘를 하기 시작했다. 지휘봉은 그녀의 손에서 빠르고 힘 있게 때로는 느리게 춤추는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음악이 그녀의 지휘봉에서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그녀의 지휘는 때로는 번개처럼 내달렸고 때로는 흐르는 물처럼 고요했다. 열정적으로 약동하며 웅대한 기백을 지닌 그녀의 지휘는 강렬한 예술적 전염력을 지니고 있었고,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발목을 삔 지휘자는 그녀의 지휘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 곡이 끝나자 무대 아래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하이킨은 그녀에 대해 “장래에 분명 탁월한 지휘자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날 하이킨은 그녀에게 정식으로 러시아 국립오페라단에 들어와 지휘공부를 더 깊이 있게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예술은 모든 사람에게 속한 것입니다. 성적인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지요!”라고 하이킨은 말했다. 국립오페라단에 들어간 후 정샤오잉은 각고의 노력 끝에 러시아의 고전 오페라를 비롯해 〈토스카〉,〈라트라비아타〉 등의 작품을 성공적으로 지휘했고, 당시 러시아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정샤오잉(郑小英)


몇 년간 열심히 공부한 그녀는 드디어 자신만의 예술을 이뤄 중국으로 돌아왔다. 음악 분야에 위대한 공헌을 한 그녀는 중국 그리고 나아가 전 세계에서 최고로 탁월한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됐다. 2010년, 그녀는 82세의 나이에 중국 가극 예술 성취 대전에서 최초로 평생 공로상을 수여했다. 우리는 누구나 꿈을 갖고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꿈이 긍정적인 역량이자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정샤오잉처럼 꿈을 실현하고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 이유는 꿈을 현실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필요한 행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버드생들은 아무리 위대한 꿈을 가졌더라도 우선 작은 일부터 실천하라는 교육을 받는다. 매일 아침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생각하면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하루를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라. 그러면 당신은 회의감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자신의 발걸음을 막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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