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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Oct 27. 2017

10.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1%의 자신감

<그때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지금 알게 된다면>


설령 천국에 있다 해도 트집을 잡는 사람은 기어코 트집거리를 찾아내고 만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일반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의 동일한 사건에 대해 저마다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이에 대해“만약 1,000명이 햄릿을 읽는다면 1,000가지 버전의 햄릿이 존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마다 문제를 대하는 각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결과도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예를들어 어느 날 당신이 생각하기에 매우 괜찮은 옷을 입고 학교에 갔다고 생각해보자. 어떤 친구는 당신이 예쁜 옷을 입었다고 칭찬해줄 것이고, 어떤 친구들은 별로라고 얘기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당신은 피할 수 없고,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타인의 평가가 옳든 그르든 모두 당신의 존재적인 가치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당신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그런데 굳이 다른 사람의 관점 때문에 자신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을까?

어쩌면 당신은 어떤 일을 정확한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까닭 없이 비웃거나 조롱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은 이 때문에 절대 실망하거나 괴로워해서는 안 된다. 또한 자신의 정확한 방법을 부인하고 다른 사람의 방향을 향해 변화할 필요도 없다. 이 세상에는 모든 사람의 긍정을 얻는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류가 생존하는 곳에는 반드시 불일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그것을 웃으며 흘려보내지 않고 남의 의견에 휩쓸려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따라하면 당신의 생각과 판단력은 완전히 사라진다. 그러면 당신이 원래 갖고 있던 장점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하버드의 어느 노교수는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아주 먼 옛날 영국 교외의 궁핍한한 농촌에 할아버지와 손자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할아버지와 손자 두 사람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그들은 시장에 가서 생활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가축을 파는 노점에서 작은 당나귀를 골랐다. 하루 종일 바쁘게 돌아다녔기 때문에 할아버지는 매우 피곤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할아버지는 당나귀에 타고 손자는 그 뒤를 따라갔다. 잠시 후에 마주 오던 어느 노부인이 그 모습을 보고 매우 화를 내며 할아버지를 질타했다.
“당신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군요. 자기 한 몸 편하자고 손자는 내버려두다니. 이렇게 어린 아이에게 어떻게 먼 길을 걸아가게 할 수가 있나요?”

할아버지는 노부인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미안한 듯 손자를 바라보며 노부인에게 말했다.
“당신의 말이 옳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하여 할아버지는 당나귀에서 내리고 손자를 올려 태웠다.

오지랖 넓은 노부인이 멀어져가는 것을 보고 할아버지와 손자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이렇게 할아버지는 뒤를 따라 걸어가고 손자는 당나귀에 탄 채로 계속해서 길을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매우 화를 냈다. 그는 얼굴을 붉히고 화를 내면서 손자를 꾸짖었다.
“너는 정말 불효막심한 아이구나. 연세도 많아서 피곤하실텐데 어쩜 그렇게 할아버지를 걸어가게 하고 너만 편하게 당나귀에 앉아 있을 수가 있단 말이냐. 정말 말도 안 되는구나!”

노인의 말을 듣고 손자는 매우 부끄러웠다. 그는 얼른 당나귀에서 내려 할아버지를 부축해 당나귀에 태운 다음 자기도 올라탔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당나귀를 타고 집으로 가게 됐다.

잠시 후, 맞은편에서 당나귀를 기르는 사람이 걸어왔다. 그는 손자와 할아버지 두 사람이 한꺼번에 당나귀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자마자 길을 막았다. 그러고는 매우 화가 난 듯 당나귀 위의 두 사람을 바라보며 큰소리로 꾸짖었다.
“당신들 정말 너무하지 않소. 어쩜 그렇게 모질게 동물을 학대할 수 있는 거요? 당신들 두 사람이나 타면 당나귀가 얼마나 힘들지 생각은 해보았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소. 동물도 감정이 있단 말이오.”

이 말을 듣고 두려워진 할아버지와 손자는 어쩔 수 없이 당나귀에서 내려 당나귀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학생들을 만나게 됐다. 학생들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정말 바보 같군, 당나귀가 있는데도 타지 않고 그저 끌고만 가다니.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야!”

할아버지와 손자는 학생들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다시 당나귀에 타면 분명 누군가에게 꾸지람을 들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당나귀를 맞잡아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던 도중 일행은 큰 다리를 건너게 됐다. 강물은 매우 물살이 급했고 할아버지와 손자는 잘못해서 당나귀를 강에 빠뜨리고 말았다. 당나귀는 큰 물살에 금방 휩쓸려가 모습을 감췄다. 결국 할아버지와 손자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이 얘기에 등장하는 할아버지와 손자는 결국 당나귀를 집까지 데려가지 못했다. 두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의견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당나귀는 할아버지와 손자 두 사람의 소유물이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지 자신의 물건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우리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다. 그리고 사람들마다 입장과 문제를 고려하는 관점이 다르므로 어떤 일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데는 분명차이가 있다. 게다가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감성적인 사고로 판단하므로 그들의 생각과 제안은 결코 이성적이지 않다. 앞의 얘기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당나귀를 잃은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주관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 또는 장점이 친구나 가족들의 마음에 들고 칭찬받기를 원한다. 또한 자신의 능력이 그 분야에서나 동료의 인정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자신감은 과연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 좌우되거나 휩쓸리지도 않고, 쉽게 현혹되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시각각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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