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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08. 2016

01. 이것만 알면 골프가 보인다.

<싱글로 가는 골프레슨>

가슴을 설레며 골프장에 들어섰을 때, 으리으리하게 지어진 건물로 들어가며 어디로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마치 촌놈이 서울에 온 것처럼 황당하던 비기너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친숙한 내 집 같은 골프장이지만, 처음엔 정말 뭐가 뭔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10.8cm의 작은 구멍에 4.5cm 정도의 조그만 공을 14개의 채를 사용해 넣는 것이 골프다. 어떤 홀은 산 넘고 들을 건너 5번에 넣기도 하고, 4번에 넣기도 하고, 3번에 넣기도 한다. 모두 5번에 넣는 홀이 4개, 4번에 넣는 홀이 10개, 3번에 넣는 홀이 4개, 합하면 18개 홀인데, 총 72번에 넣는 것이 기본이다. 각 홀의 기본을 홀마다 파(PAR)라고 한다. 파보다 1번 더 치면 보기(Bogey), 2번 더 치면 더블보기(Double Bogey), 3번 더 치면 트리플보기(Triple Bogey), 그 외에는 4타나 5타 등을 더 친 것으로 계산하면 된다. 홀 전체를 도는 거리는 대개 6~7km다. 18홀 전체 면적은 약 30만 평이다. 
   

  
이제 여러분은 18홀에서 티샷으로 드라이버를 14개 홀, 즉 미들홀과 롱홀에서 치게 되며, 파 3홀 4개는 대개 드라이버를 치지 않아도 되는 거리여서 각각 자신에 맞는 다른 채로 치면 된다. 
     
어떻게 치는지도 알아보자. 파 5홀은 3번에 쳐 그린에 올리고 퍼팅(Putting)을 두 번 하면 파가 된다. 파 4홀은 2번에 쳐 그린에 올리고 투 퍼팅(Two Putting)을 하면 파가 된다. 파 3홀은 한 번에 쳐 그린에 올린 후, 2번에 퍼팅을 해 홀에 넣으면 된다. 이렇게 하여 롱홀 4개, 미들홀 10개, 파 3홀 4개, 모두 18홀을 치면 샷(Shot)이 36개, 퍼팅이 36개로 총 72개를 이븐(Even)이라고 한다. 또한, 기준 타수인 72타보다 적게 치는 것을 언더파(Under Par)라고 한다. 
     
언더파를 살펴보자. 파 5홀에서 4번 만에 넣으면 버디(Birdy, -1), 3번 만에 넣으면 이글(Eagle, -2), 2번 만에 넣으면 알바트로스(Albatross, -3), 1번에 넣으면 홀인원(Hole In One)이라고 한다. 파 3홀에서 홀인원 하면 1타에 넣어 2타를 줄인 것이니 이글이고, 파 4홀에서 홀인원 하면 3타를 줄인 것이니 알바트로스가 된다.
     
18홀을 합해 몇 타를 줄였느냐를 계산해 보자. 만약 68타라면 72타 이븐에서 4타를 줄인 것이니 4언더파(-4)라고 한다. 그러니까 텔레비전에 나오는 미국 PGA, LPGA, 한국 KPGA, KLPGA 시합에서 첫날 -3(69타), 둘째 날 -2(70타), 셋째 날 -4(68타), 넷째 날 0(72타), 그러면 합계 279타(-9)이다. 물론 총 타수는 ‘72×4=288’이다. 이렇게 골프를 이해하고 보면 텔레비전 중계가 간단해진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이 처음 골프에 흥미를 느끼고 골프에 입문하려고 하면 ‘어디서, 어떻게, 어떤 선생님을 만나 배울 것인가’하는 것이 망설여진다. 그래서 주위 사람의 권유를 받거나, 스스로 인터넷을 뒤적이거나, 가까이 있는 실내 연습장이나 실외 연습장을 기웃거리게 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누구든 골프에 입문하려면 먼저 골프를 공부하기 바란다. 먼저 이론을 비디오, TV, 인터넷 등을 통해 공부하면서 서서히 스윙의 개념을 익히자. 빈 스윙부터 어깨 턴, 어드레스 등을 조금씩 익힌 후 연습장을 두드리는 것이 앞으로의 골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가장 접하기 쉬운 실내 연습장에서 그곳 레슨 프로에게 문의한 후 등록하고 레슨을 받게 되는데, 여러분은 먼저 공부를 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얼마의 기간에 가르쳐 줄 수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그런 후 프로의 레슨 일정에 따라 열심히 5~6개월간 스윙 자세를 잡는 데 주력하면 된다.



칼럼니스트 ㅣ 정영호

<아마골프 가이드>, <TURF TIPS> 영문판, <GOLF TIPS> 중문판 저자로  골프 칼럼니스트이다. 현재는 각 언론의 골프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주)아마골프(www.amagolf.co.kr)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골프 발명왕으로 <임팩트 양말>을 개발한 개발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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