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徐評] _ 호모 루덴스의 경영

<2017.11>

by 더굿북

더굿북은 자의누리경영연구원과 <CEO 徐評>을 통해 월별로 4권씩 CEO 추천 도서를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본 추천 도서는 "대한민국 1,000명의 리더가 읽는 CEO 필독서" 입니다.
11월 주제는 <호모 루덴스의 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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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위원회에서는 매월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별로 4권의 책을 주별로 추천합니다. 약 1,000명의 CEO가 본 도서를 읽습니다.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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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합니다. 사실 세상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실용적인 목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해 무심코 하는 행위들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네덜란드의 역사가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는 1938년에 출간한 책에서 인간을 호모루덴스(homo ludens : 놀이하는 인간, 유희하는 인간)로 정의한 것이 아닐까요?

미래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알고 싶다면, 우리 뇌를 주목하게 만드는, 기꺼이 유희를 즐기는 사람을 주목해야 합니다. 앞으로 찾아올 즐거움(delight), 재미, 여흥, 놀이, 소요(逍遙)가 만들어가는 ‘놀라움의 경제’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4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1주차> [원더랜드 :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스티븐 존슨 지음, 홍지수 옮김, 프런티어, 2017.)에서는 놀이가 지닌 혁신의 힘을 배우고 회사에 적용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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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무릇 ‘노는 것’은 그 자체로 즐거움일 뿐 아니라 실용의 측면에서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놀이는 보통, 규칙을 깨고 새로운 관행을 시도해보는 행위입니다.

미래에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알고 싶은 사람은 인간이 노는 방식에 주목해야 합니다. 목화로 만든 옥양목이 어떻게 산업혁명의 원천이 되었는지, 선사 시대 피리는 이러한 목화를 실과 천으로 만드는 방적기의 원천이 되었는지, 그리고 체스 게임이 인공지능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알고, 놀이를 통한 혁신의 방법을 찾고 싶을 때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2주차> [화가의 통찰법 : 비즈니스를 바꾸는 예술가의 눈] (정인호 지음, 북스톤, 2017.)에서는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살펴보고 예술과 비즈니스를 접목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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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계에서는 비즈니스 현장에 예술적 요소를 도입하는 ‘예술적 개입(artistic intervention)’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업에서 예술에 관심을 갖는다고 해봐야 공연관람이나 예술가 후원 정도에 그쳤지만,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기업의 전략수립부터 제조, 판매, 마케팅에 이르는 의사결정 전반에 예술가 혹은 예술적 요소가 결합하는 예술적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럽의 한 제조회사는 예술가를 생산라인에 투입해 생산효율성을 25%나 향상시키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직원들이 예술가와 함께 지내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기계나 설비의 개선점과 새로운 활용방안을 발견하게 되었고, 직원들 간 소통도 활발해지면서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예술적 개입은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접목하는 개념으로, 기존과 전혀 다른 세계를 탐험하는 창조적 충돌(creative clash)의 과정이라 할 수 있겠지요. 피카소를 중심으로 한 미술가들의 작품, 행태와 현대 기업경영의 연관성, 시사점을 알고 싶을 때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3주차> [피터 드러커의 인재경영 현실로 리트윗하다 : 인재가 모이는 회사, 인재가 떠나는 회사] (유경철 지음, 글로세움, 2014.)에서는 목표를 달성하는 인재들은 어떻게 여유 있게 일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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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자이자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성과가 떨어지는 지식근로자들은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그 때문에 오히려 더 늦어지고 만다. 반면에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는 시간과 경쟁하지 않는다. 그들은 편안한 속도를 유지하지만 쉬지 않고 나아간다.”고 말합니다.

항상 바쁜 사람들은 성과가 떨어지는 사람일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을 장악하지 못하고 모든 업무를 시간에 매여 하는 것이지요. 반면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든 일을 여유롭게 진행합니다. 물론 필요할 경우에는 밤을 새서라도 기한을 맞추기도 하지요. 이것이 고(高)성과자와 저(低)성과자의 차이입니다.

시간과 경쟁하지 않고 시간을 장악하는 사람이 성과를 많이 내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렇게 여유 있는 시간관리, 자기 관리, 내면 성찰을 할 수 있다면 고성과자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것을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이라고 합니다.

미래 인재로서의 성장을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솔루션을 얻고 싶을 때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4주차> [레고, 상상력을 팔다] (김민주 지음, 미래의창, 2016.)에서는 레고의 생존과 성장전략을 통해 고객접점관리의 비법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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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는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명품 장난감입니다. 20세기를 마감하던 1999년 <포천>은 레고 브릭을 ‘세기의 상품’ 중 하나로 선정했고, 2000년에는 영국장난감소매상협회가 ‘세기의 장난감’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레고는 어린이들만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건축가들은 레고 브릭으로 설계 모형을 구상하고, 예술가들은 작품 소재로 레고 브릭을 사용합니다. 또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레고 컨벤션에는 수십만 레고 팬들이 참석합니다.

레고라는 상표는 덴마크어로 leg godt, 즉 ‘잘 놀다’라는 말의 첫음절을 합쳐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어린이들이 잘 놀면 얼마나 행복한가요. 또 우리도 잘 놀면 얼마나 좋은가요. 그런데 학원에 찌든 아이들처럼, 우리도 일에만 찌들어 있지는 않은지요? 레고라는 말은 라틴어로 ‘나는 모은다.’ ‘나는 조립한다.’라고 합니다. 잘 노는 가운데서, 시야가 넓어지면서 융합이, 통섭이 만들어진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세계 최고의 장난감 회사인 레고의 성공요인을 알고 이를 통해 고객접점관리의 비법을 배우고 싶을 때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아이들에게 놀이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놀이를 통해서 학습하기 때문입니다. 또 놀면서 무엇을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성공하면 성취감을 느낍니다. 어른들에게는 어떨까요?

이제는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힘은 어디에서 올까요? 지치지 않는 창조의 근원은 뼈 빠지게 하는 일에서가 아니라, 놀이 같은 일에서 오지 않을까요? 일을 놀이처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이야기라구요? 공자는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낙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어떤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고 2500년 전에 말씀하셨지요.

즐기며 놀면서 고성과를 내는 멋진 경영의 도(道)를 함께 찾아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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