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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08. 2016

01. 퓨처 스마트

<삼삼한 책수다>

<삼삼한 책수다> 첫번째 연재입니다. 매주 목요일에 편성되어 여러분을 만날 예정이지만, 이번주는 특별하게 금요일에 찾아갑니다. 원고도 제공하지만, 꼭 영상으로 보시길 권장합니다. 더굿북의 <삼삼한 책수다> 다음 연재는 목요일에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의 댓글 의견도 기대하겠습니다.

북큐레이션 : KBS 오수진 캐스터


더굿북에서 새롭게 준비한 <삼삼한 책수다>로 일주일에 한 번 더 여러분을 만나게 된 오수진입니다. <삼삼한 책수다>는 3분 33초 동안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제가 읽은 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첫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 미래에 관한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미래.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만 관심을 두고 조금 먼 미래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그 미래가 저는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만약 미래를 볼 수 있다면,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어떨까?’ 아마 사람들은 미래에 가장 쓸모 있고 가치 있는 무언가를 배우려 노력하겠지요. 저는 <퓨처 스마트>를 비롯한 몇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미래를 바로 알고, 미래를 제대로 설계하기 위해서죠.
     
<퓨처 스마트>는 미래학자이자 사회과학자인 제임스 캔턴이 썼습니다. 대략 10년 후, 15년 후, 20년 후 그리고 더 먼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사회, 경제, 비즈니스, 기술, 의학, 교육 그리고 기후에 관해 다뤘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관심을 둔 내용은 ‘컴퓨터나 로봇 기술, 그러니까 기계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 그리고 ‘이런 기술과 기계의 발전으로 인간은 어떤 혜택을 입고, 어떤 피해를 보게 될 것인가?’ 마지막으로 제가 하는 일과 연관된 ‘기후변화는 지구와 인간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였습니다.
     
기술 혁신은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을 예고합니다. 연결된 세상에서 우리는 컴퓨터와 자동차와 심지어 집과 하나가 되어 생활합니다. 기술은 더 진화해 화폐를 전자화폐로 바꾸고, 3D 프린터가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고, 첨단 금융이 첨단 기술을 만나 경제를 움직입니다. 무엇보다 인간이 로봇과 공존하는 사회를 만듭니다. 로봇은 발전을 거듭해 초지능을 가진 엄청난 존재가 됩니다. 아마 2050년이 넘어가면 로봇이 인간에게 물을 것입니다. “로봇은 왜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퓨처 스마트>에서는 이런 기술발전이 우리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고 예측합니다. 이미 컴퓨터가 펀드 매니저를 대체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이 책에서는 특히 3D 프린터에 주목하는데요. 3D 프린터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것을 만들어줍니다.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고, 인공 간과 같은 장기도 간단하게 프린트해 이식하는 세상이 열리는 것이지요. 세계적인 전략가 피터 피스크의 <게임체인저>라는 책에 등장하는 ‘인투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은 수술 로봇을 만들고, ‘오가노보(Organavo)’는 이미 3D 프린터로 동맥, 간, 심장을 생산하고 있죠.
     
인간이 하던 일들이 사라져버릴 세상에서 인간은 무엇을 하며 살까요? 일자리는 어떻게 변할까요? 저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2020년에 존재할 직업은 대부분 오늘날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의 직업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어쨌거나 노동의 변화는 개인을 넘어 국가적인 문제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인간에게 주어질 혜택은 잘 드러나지만, 피해는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마지막 궁금증은 기후변화였는데요. “빙하가 다 녹으면 해수면이 최소 2m 이상 상승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상상할 수 없는 기후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땅은 부지기수고, 홍수와 가뭄, 기온 상승으로 인한 새로운 질병에 고통받겠지요. 하지만 진짜 문제는 대부분 국가나 기업이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기후변화를 인정하지 않거나, 모르는 척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불확실한 미래가 기후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이나 지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야 하고 훌륭한 과거로 물려주어야 할 미래를, 더 좋게 만드는 우리의 진짜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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