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부부 재테크>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초저금리 시대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펀드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 보장만 추구해서는 견디기 힘들다. 해외 펀드로 눈을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본 경제가 20년 장기 불황에 버틸 수 있었던 공공연한 비밀 중 하나가 바로 해외 자산에서 얻은 막대한 수익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10~20만 원의 돈으로 여러 개의 펀드에 불입하기도 한다.
“펀드를 가입하기 전에 평가 사이트부터 들어가 봐요. 저는 제로인 펀드 닥터를 주로 이용하는데 여기서 평가 등급이 높은 펀드에 가입하죠. 시장이 많이 하락했을 때는 성장주 위주로,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때는 가치주 위주로 투자해요.”
여기서 성장주는 현재보다 미래에 다양한 이유로 인해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의 주식을 의미하고, 가치주는 자산이나 실적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서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을 의미한다.
성장주는 나중에 시장이 상승할 경우,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가치주는 비교적 꾸준한 수익이 나므로 대형주로 이루어진 성장형 펀드의 마이너스 수익을 상쇄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배당주 펀드이다. 최근에 배당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배당주 펀드도 같이 인기가 올라갔다. 시장이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으리라 생각될 때는 배당형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사실 대부분의 펀드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가입 후에 마이너스 수익이 나는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급히 환매해 버리면 손해만 남는다.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보려고 하지 말고 시간과 금액을 분산해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펀드 투자의 핵심이다. 금리에 연연하는 것이 싫어서 펀드로 눈을 돌린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목표에 충실해야 한다.
펀드 투자에 감을 잡았다면 이제부터 주식형 펀드에 대해 알아보자. 주식형 펀드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원금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한다. 주식형 펀드로 인한 쓰라린 손실을 경험한 사람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제대로 알고 침착하게 투자하면 이보다 더 매력적인 상품도 없다.
주식형 펀드가 좋은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분산 투자라는 점이다. 주식형 펀드는 여러 종류의 주식으로 구성되므로 그 펀드가 어떤 주식을 사고팔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자체가 바로 분산 투자인 것이다. 하나의 펀드에 다양한 종목의 주식들이 편입된다.
주식형 펀드가 좋은 두 번째 이유는 소액 투자가 얼마든지 가능하고 만기가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사려면 큰돈이 필요하지만 내가 가입한 펀드에 삼성전자가 편입되어 있으면 적은 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한 금액에 비례해서 수익도 얻는다. 주가가 떨어질 때는 이렇게 비싼 주식이 편입되어 있는 펀드를 매입해서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만기가 없는 것도 주식형 펀드의 장점이다. 만족할 만한 수익률이 나면 바로 환매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환매할 때 수수료가 붙는데 수수료를 싫어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선취 수수료만 부과하고 환매 수수료가 없는 펀드도 있으니 참고하자.
끝으로 앞에서 언급한 대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수익이 전액 비과세이다. 일반 예·적금이 이자에서 15.4%를 떼 가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비과세 효과는 엄청난 혜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