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킹 토크>
팩트를 공략하라! 2초면 된다!
남자든 여자든 사춘기 소년 소녀들이든 성인이든 이런 식의 관심은 아주 효과적이다. 처음 보는 사람의 외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다. 심지어는 큰 결례를 할 수 있어 대화의 소재로는 금물이다. 하지만 그 사람의 패션이나 액세서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이다. 상대의 패션, 연출 감각에 관심을 갖는데 기분이 상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처음 보는 상대와 단둘이 있다면 나도 부담이지만 내 앞에 있는 사람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럴 때 상대가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도록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나서서 이 어색함을 자연스럽게 풀어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얼굴을 볼 것이 아니라 상대를 감싸고 있는 것부터 주목해 보자. 뭐가 됐든 일단 비싸고 좋아 보이는 것이 눈에 들어오면 그걸 화제로 삼으면 된다.
“시계가 아주 멋진데요?”
“어디서 사셨어요?”
“평소에 이런 스타일 좋아하시나 봐요?”
“선물 받으셨다고요? 선물하신 분이 센스가 대단한데요? 또 선물 받으신 건 없으세요? 와, 어떤 분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렇게 3단계까지 대화를 하게 되면 상대는 자연스럽게 ‘아, 이 사람이 나와 뭔가 통하는 게 있구나’를 직감적으로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처음 보는 상대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데 기분 좋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위 소설의 부이처럼 ‘나와 통하는데’를 넘어 ‘나를 좋아하네? 역시!’까지도 갈 수 있다. 더 좋은 점은 다음에 다시 만난다 할지라도 전혀 부담이 될 리 없다. 그 사람은 본인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뭔가 남다른 장치(?)를 하고 나올 테고 나 또한 그것을 놓치지 않고 또 관심을 표현해 주면 된다. 두 사람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되기까지에는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건 시간문제다.
예전에는 기자들 사이에서나 사용됐던 말인데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해진 낱말이 있다. 바로 ‘팩트’라는 말인데, 상대와의 어색함을 없애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방법으로도 ‘팩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소에 과묵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에게도 이런 ‘팩트’를 기반으로 한 칭찬이나 훈훈한 말 걸기는 아주 효과적으로 성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준다.
‘당신에게 2주의 여유가 있다면 책을 읽고, 2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영화를 보고, 단 2분의 여유밖에 없다면 그림을 보라.’
이 말은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아주 훌륭한 방법 중 하나인데, 상대방의 몸을 2초만 훑어보면 눈에 띄는 무언가가 반드시 보인다. 그 ‘팩트’를 바탕으로 말을 건네 보라. 그럼 1초도 버티기 힘든 어색한 상황에서 상상하지도 못할 풍성한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고 상상하지 못한 관계와 성과물을 얻어 낼 수 있다.
사람은 참 묘해서 뜻하지 않은 호의를 받으면 본능적으로 그 호의를 더 많이 되갚으려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마치 <선의 법칙>의 윤세오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