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부터 배우는 홍차>
홍차의 개성인 찻빛, 향, 맛은 찻잎의 종류뿐만 아니라 생육 환경이나 수확기에 따라서도 변하여 같은 찻잎이라도 매우 섬세하게 분류된다.
인도
다르질링 퍼스트 플러시(Darjeeling first flush)
▶ 오렌지 찻빛과 꽃 향이 특징
상쾌한 자극과 개운한 떫은맛이 강하다. 머스캣과 같은 달콤함과 푸른 사과 같은 향을 풍긴다. 찻빛은 싱싱한 연한 오렌지색이고, 찻잎도 초록색을 간직하고 있다.
다르질링 세컨드 플러시(Darjeeling second flush)
▶ 맛과 향이 가장 강한 최고의 맛
퍼스트 플러시보다 향이 강하다. 찻빛도 제법 진하고 맛은 부드럽다. 맛, 향, 찻빛이 최고의 균형을 이룬다.
다르질링 오텀널(Darjeeling autumnal)
▶ 강한 떫은맛과 뚜렷한 개성
감칠맛이 도는 떫은맛과 강한 개성을 띤다. 향이 다소 약하지만 찻빛은 매우 깊고 진하다. 향미의 개성이 매우 강하여 밀크티용으로 인기가 높다.
닐기리
▶ 사용하기에 무난한, 스탠더드한 찻잎
찻빛은 투명하고 떫은맛이 거의 없다. 향도 매우 평이하여 밀크티든, 티 블렌드든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뚜렷한 개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아삼 OP
▶ 부드러운 맛의 비밀은 골든 팁
골든 팁(golden tip)이라는 새싹이 풍부할수록 맛도 순해져 입안에서 녹는 듯한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향은 스모키하고, 찻빛은 진한 홍색이다.
아삼 CTC
▶ 차이와 티백용으로 인기가 높아 수요가 증가
깊고 붉은 찻빛을 띠고 맛은 가볍고 산뜻하면서 떫은맛이 약해 보기보다 부드럽다. 짧게 우려도 찻빛이 진하게 나와 티백용으로도 좋다.
스리랑카
누와라엘리야
▶ 향이 깊이가 있고 짙은 것이 특징
꽃과 과실 같은 달콤한 향과 풀을 연상시키는 푸르름이 혼합된 인상적인 향이 특징. 떫은맛이 강하고, 찻빛은 연하면서 밝은 황금빛을 띤다.
캔디
▶ 찻빛이 변하지 않아 아이스티에 적당
찻빛은 오렌지색 계열의 깊고 아름다운 적색이다. 차게 해도 찻빛이 탁해지지 않아 아이스티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맛과 향이 약하여 베리에이션티에도 적합하다.
우바
▶ 강한 떫은맛에 달콤한 향
찻잎은 떫은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무게감이 있는 떫은맛에 장미와 같이 달콤하면서도 이국적인 향이 있다. 찻빛은 루비처럼 진하고 붉다.
루후나
▶ 깊고 순한 맛이 매력
감칠맛이 입안을 감돌고 떫은맛이 적다. 찻빛이 진하고 향이 스모키하여 향신료와 잘 어울려 인도의 차이를 만드는 데 좋다.
딤불라
▶ 진한 찻빛에 비해 순하고 가벼운 맛
찻빛이 깊고 진한 데 비해 떫은맛이 적당하여 맛이 순하다. 향은 개성이 약하다. 오서독스 방식의 홍차로 초보자에 권할 만하다.
중국
기문(祁門)
▶ 붉은 찻빛, 독특한 향이 특징
떫은맛이 중간 정도로 맛이 순하다. 우롱차와 같이 벌꿀과 같은 달콤한 향을 지니고 있다. 찻빛은 깊은 적색으로 투명하고 아름답다.
정산소종(正山小種, Lapsang Souchong)
▶ 강한 향을 간직한 유서 깊은 중국 홍차. 랍상소총이라고도 한다.
강한 스모키 향과 홍차 같지 않은 독특한 향미가 큰 특징이다. 치즈, 훈제 연어와 함께 곁들이면 향의 개성과 음식의 개성이 잘 어울린다.
그 밖의 산지
자바(Java)
▶ 티 블렌드나 아이스티에 적당
개성이 강하지 않아 홍차, 밀크티, 티 블렌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깊고 붉은 찻빛은 발색이 좋아 아이스티를 만들어도 아름답다.
케냐(Kenya)
▶ 찻빛이 짙은 데 비해 떫은맛이 약해 순한 찻잎
찻빛이 강하고 감칠맛이 깊게 도는 홍차. 떫은맛과 향이 약해 순하다. 밀크티를 만드는 데 적당하며, 짧게 우려내 찻빛을 조절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