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Jan 11. 2018

03. 목돈 만들기의 첫걸음, 통장 쪼개기

<짠테크의 품격>



‘통장 쪼개기’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익숙한 사람도 있고 생소한 사람도 있겠지요. 생소하신 분들도 아마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지 못할 뿐,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겁니다. 보통 하나의 통장에서 모든 금융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이는 커다란 하나의 물줄기에서 큰 줄기와 작은 줄기들이 제대로 된 수로 없이 제멋대로 뻗어나가며 실개천들을 만들고 있는 거예요. 즉 거래가 무질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지요. 이렇게 무질서한 거래들을 목적과 용도에 따라 나누어 질서 있게 정리하는 것이 바로 통장 쪼개기의 기본 개념입니다.



통장 쪼개기를 하려면 먼저 자신의 재무 상태를 파악해야 해요. 이 과정에서 잘 모르고 있던 자신의 소비패턴을 알 수 있고, 자연스럽게 구체적인 목적을 설정할 수 있게 되지요. 통장 쪼개기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목돈 만들기입니다.


1. 월급 통장 
: 고정지출 자동 납부
아무리 많은 급여를 받더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이런저런 지출들이 한 번에 일어나면 통제가 어려워집니다. 손 안의 모래처럼 순식간에 돈이 사라져버리는 것이지요. 따라서 새는 구멍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서 저축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소득이 들어오면 고정지출이 자동 납부되도록 하고, 용도별로 나눈 통장에 돈을 잘 분배해주어야 합니다.


2. 지출 통장 
: 한 달 목표 지출 금액을 이체
지출 통장은 지출을 담당하기 때문에 소비패턴을 숙지하고 보다 더 절약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기 위한 자료실 역할을 한답니다. 목돈을 만드는 가장 기본 원칙은 ‘절약’인데요, 계획적인 지출이 힘든 신용카드보다 자신에게 맞는 혜택을 주는 체크카드를 찾아서 사용하세요.


3. 투자 통장(저축 통장) 
: 고정 저축액을 이체
월급이 들어오면 투자 통장에 먼저 돈을 배분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남은 것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차등분배하면 통장 쪼개기를 하기 전과 비교해 놀라울 만큼 많은 금액을 저축할 수 있어요. 투자 통장을 만들고 관리하는 데도 2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이율이나 여러 면을 고려해서 주거래 은행에서 개설해야 해요. 둘째, 모든 투자 상품의 입금 날짜, 자동이체 날짜는 통일하는 것이 좋아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리한 금액을 저축 · 투자하지 않는 거예요. 의욕이 앞서 무리한 금액을 저축 · 투자하게 되면 리듬이 깨지기 쉽고 오래가지 못하니까요. 저축과 투자는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4. 여유자금 통장(비상금 통장)
: 일정 예비 자금 및 잔액 이체
여유자금 통장은 비상금 통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해요. 투자 목적도 아니고 여분의 돈을 저장해놓는다고 해서 큰 의미 없는 통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유자금 통장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유자금 통장을 만드는 이유는 첫째, 남는 여유자금의 실종을 막기 위해서예요. 이 통장은 하나의 통장을 쓸 때 가장 많이 일어났던 여유자금의 실종, 증발의 문제를 틀어막는 금고지기 역할을 해요. 누구나 약간 여유가 있다고 느껴지면 불필요한 소비를 할 수도 있지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출 통장에는 정말 필요한 금액만 넣어놓고 사용하며, 이 통장에 조금씩 입금해 여유자금을 만들어놓는 거예요.

둘째, 비상금이 있어야 급하게 돈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투자 통장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보통 급전이 필요하면 당황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일단 돈이 들어 있는 투자 목적의 통장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되면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지 못하고 중간에 계속 끊겨 목표로 한 목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생기지요. 이런 상황을 방지하고 목표 금액을 달성하기 위해 설계한 통장이 바로 여유자금 통장입니다.

여유자금 통장은 사용한 금액을 최대한 빨리 다시 채워넣어야 합니다. 새는 돈을 막고 다른 통장들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일정 금액의 잔고가 유지되는 것이 좋기 때문이죠. 이렇듯 금액이 유동적인 통장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CMA 통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00. <창업가의 브랜딩> 연재 예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