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나의 하루>
빨랫줄에 걸린 빨래를 봅니다.
땀에 절어 목 부분이 해진 와이셔츠는 열심히 일한 아빠 옷.
허름하고 철 지난 바지는 엄마 옷.
그리고 팔꿈치가 해지거나 소매 끝이 반들반들한 교복은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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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그렇게 담겨 있죠.
작은 물건 하나에….
가족은 추억을 먹고 삽니다.
행복을 담았던 빨랫줄도 이젠 잊힌 기억이 되어가네요.
햇살 좋은 가을날, 잠자리에게 쉴 곳을 내어주던
그 많던 빨랫줄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