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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05. 2018

05. 고통과 함께 춤추는 법을 배우자.

<영혼은 왼쪽 이성은 오른쪽>



인생의 의미는 고통을 기쁨으로 바꾸는 데 있다.
  
당신이 원치 않는다 해도 인생의 길은 험난한 가시덤불로 가득하고 신맛과 쓴맛, 단맛과 매운맛이 골고루 존재한다.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야 한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인생이며 좌절과 고난, 혼란스러움은 인생의 과정이다. 인생의 맛은 다양하다. 한 가지 맛이라도 부족하면 제대로 된 맛이 나지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직접 하나하나 맛봐야 한다.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다.
  
사실 인생에는 단맛보다 쓴맛이 더 많다. 사람은 고통 속에서 태어나 고통 속에서 죽는다. 사람의 일생은 끊임없이 고통에 맞서 싸우는 과정이다. 인생의 의미는 바로 이 고통과의 싸움에서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 그는 선생님의 가르침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자주 선생님과 충돌을 일으켰다. 배운 것도 없고 별다른 재주도 없었던 그는 말썽꾼으로 불렸다. 반항적이었던 그는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자퇴를 선택했다.
  
그는 열아홉 살에 아버지의 식품공장에 들어가 사장직을 맡았다. 그러나 배움이 짧고 관리 경험이 부족했던 탓에 아무리 해도 손익계산서를 이해할 수 없었다. 어느 날 그는 재무팀 입구에서 누군가 이렇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아버지 덕에 손익계산서도 볼 줄 모르면서 사장 노릇을 하는군.” 그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는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욕을 퍼부으려다가 생각을 바꿨다. “그래. 내가 무능한 게 잘못이지.” 그는 그 자리를 떠나면서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언젠가 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야 말겠어.” 그 후 그는 업무 관리를 익히는 한편 식품공장의 전략을 바꾸는 일에 착수했다. 그는 기존의 수출 사업을 접고 오징어채를 가공 생산하여 내수 판매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은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내수 판매로 전환한 지 1년 만에 그는 1억 타이완 달러의 손해를 보았으며 ‘집안을 말아먹은 놈’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그는 우울증에 걸렸다. 늘 사람들이 뒤에서 자신을 손가락질하는 것 같았다. 그는 종종 높은 옥상에 올라가 아래로 몸을 날리는 상상을 했다. 그럴 때마다 그의 아버지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아들아. 푸른 산을 남겨두면 땔나무 걱정이 없듯이 살아만 있으면 기회는 있단다. 인생의 길에서 좌절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니?” 그는 아버지의 늘어난 흰머리를 고통스럽게 바라보며 옥상에서 내려왔다. 부모님은 끈기 있게 그를 타일렀고 그는 조금씩 자살의 그림자에서 벗어났다.
  
3년간의 조사 연구 끝에 그는 타이완에 쌀이 심각하게 남아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쌀과자 사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만만하게 일본의 쌀과자 가공 공장을 찾아가 협력을 제안했다. 예순네 살의 일본 사장은 눈앞의 풋내기를 훑어보며 손을 내저었다. “제안은 고맙지만 지금 우리는 다른 곳과 협력하고 싶은 생각이 없네.” 그는 일본 사장의 이 말이 완곡한 거절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사장은 자기 회사의 명성에 흠집이 날까 봐 걱정했다. 그는 다음을 기약하며 일단 물러섰다. 1991년 어느 겨울, 그는 과일을 들고 또다시 일본 사장의 사무실 앞에 나타났다. 마침 이때 사장의 사무실에서 직원 한 명이 걸어 나왔다. 직원은 그에게 사장이 지금 낮잠을 자기 시작했으니 용건이 있으면 자기가 전해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직원에게 고맙다고 인사한 후 문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사장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기 시작했다. 밖에는 하얀 눈이 흩날렸고 그는 자신도 모르게 추위에 몸을 떨었다. 그가 오들오들 떨면서 오후까지 기다렸을 때 드디어 사장의 사무실 문이 열렸다. 사장은 그가 자신을 만나기 위해 밖에서 세 시간이나 기다렸단 사실을 알고 미안한 기색으로 말했다. “젊은이. 자네의 끈기가 대단하구만! 내가 자네에게 바라는 건 오직 하나일세. 본인의 사업에 착실하게 임해 주게.”
  
그는 정신을 차리고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스승님, 저를 믿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기회를 주시면 절대로 스승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그의 태도는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으로 넘쳤다. 이제 드디어 쌀과자 제조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사업에 임했고, 그의 회사는 금세 타이완 쌀과자 시장을 선도하게 되었다. 얼마 후 그는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했다. 갖가지 노력 끝에 그의 회사는 중국 진입에 성공하여 후난성에 진출한 최초의 타이완 기업이 되었다. 어느 날 그는 정저우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했다가 운 좋게 300개가 넘는 주문서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주문서를 받았는데도 그 중 어느 한 곳도 돈을 주고 물건을 인수하지 않았다. 그는 너무 막막했다. 주문서대로 생산한 쌀과자는 곧 유통기한이 끝나가고 있었다.
  
이때 그가 무심코 한 행동이 뜻밖의 행운을 가져왔다. 그는 쌀과자가 버려지는 걸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쌀과자를 나눠 주었다. 그는 쌀과자를 나눠 주면서 자신이 직접 만든 광고 문구를 곁들였다. “왕왕, 너도 왕, 나도 왕, 우리 모두 왕”(‘왕’(旺)은 중국어로 ‘기운이나 세력이 왕성하다’라는 뜻을 나타냄) 그의 목소리는 수많은 학생들을 불러 모았고 그가 가져온 쌀과자는 금세 동이 나았다. 그가 무료로 쌀과자를 나눠 주는 이유를 알게 된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무료 나눔 행사를 난징, 창사, 광저우 등지로 넓혀 나갔다. 그의 쌀과자를 맛본 아이들은 매우 기뻐하며 왕왕 쌀과자를 기억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났다. 그는 쌀과자 포장지에 귀여운 어린아이 스티커를 붙여서 “너도 왕, 나도 왕, 우리 모두 왕”이라는 성공적인 광고 문구를 더욱 생동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렇게 생산을 시작한 바로 그 해, 그는 2.5억 위안(약 420억 원)이라는 거액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그의 이름은 차이옌밍으로 현재 왕왕그룹의 회장이다. 오늘날 “왕왕”은 중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식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왕왕”의 주인인 차이옌밍은 간식업계의 거물이 되어 “2013년 중국 최고 CEO”라는 영광을 얻었다.

차이옌밍은 포춘 포럼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저에게는 별다른 성공 비결이 없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단 한 마디입니다. ‘하느님이 그대에게 레몬을 주신다면 실망하지 말고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 그의 말은 우리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당신이 고난을 기쁨으로 바꾸는 의지와 용기를 갖췄을 때 성공은 당신 가까이에 있을 것이다.
  



성장의 과정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 이 고통은 더 크고 강해지기 위한 전주곡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좌절과 우여곡절을 겪으며 두려움에 떨지만 그러다가 문득 고통은 우리가 아직 배우지 않은 과목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고통과 함께 춤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만 고통의 본질과 내면의 참된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건 고통이 우리가 꼭 배워야 할 과목을 가르쳐 준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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