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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13. 2018

04. 크게 한 방을 노리다가 평생 한 방 맞게 된다.

<연금으로 평생월급 500만원 만들기>

노후대비에 있어 꼭 피해야 할 것들 1

노후대비에 있어 꼭 피해야 할 것들이 있다. 실수나 오판으로 인해 연금이 부족해지는 사례들을 살펴보자.
 

 
1) 퇴직금을 창업하는 데 모두 사용했다.
  
보통 직장인들은 20년 이상 근속하면 퇴직금이 적어도 1억 원 이상 쌓인다. 문제는 그 퇴직금을 받고 나와서 연금으로 활용하지 않고 다른 용도로 쓴다는 데 있다. 일하다가 그만두면 당장 무엇인가 도전하고 시도하고 싶어진다. 그동안 꿈꿔왔던 일을 시작할 수 있고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일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은퇴한 후에는 어려운 현실과 맞닥뜨린다.

퇴직금을 받으면 고작 1% 초중반 수준의 예금에 일단 예치해야 한다.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는 있지만 금리가 높을수록 손실 가능성도 높아진다. 퇴직금만으로는 노후자산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적고 은행에 예치해 놓자니 금리가 너무 낮다. 그래서 결국 퇴직금으로 무언가를 해보려는 생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중 상당수가 예상한 성과를 얻지 못하는 데 있다.

퇴직금뿐만 아니라 노후를 위해 준비한 연금상품도 모두 해약하여 자영업에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 기본적으로 연금상품은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연금으로 수령하거나 오래 보유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연금으로 받지 않고 연금 이외의 방법, 즉 일시금으로 수령 시 불이익을 준다. 상대적으로 고율의 세금이 부과되는 것이다. 따라서 노후를 위한 연금상품은 가급적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연금이 아닌 일시금으로 수령할 때 고율의 세금이 아닌 저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경우가 있다. 법에서 정하는 특별한 사유로 인정되는 경우이다. 문제는 저율의 세금만 적용되다 보니 당장 일시금으로 인출할 필요가 없는데도 노후에 사용해야 할 자금을 당장 일시금으로 찾아버리는 것이다. 노후자금을 지금 일시금으로 찾는 판단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좋지 않은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저율의 세율로 큰 목돈을 찾을 수 있고 그 돈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노후대비 측면으로 바라보았을 때는 당장의 이득을 위해 미래의 이득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2) 빚을 내어 투자했다.
  
투자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 중 하나는 대출을 일으켜 레버리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생각대로만 된다면야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처음엔 잘되는 듯하다가도 욕심을 내다보면 결국 제자리로 되돌아가고 만다. 게다가 빚까지 내서 투자하면 연금자산을 저축하기 쉽지 않다. 여기저기에 있는 돈을 한 푼이라도 더 긁어모아 투자를 해야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좋거나 업황이 좋을 때는 확실히 좋은 효과를 내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타격이 크다. 결국 연금을 꾸준히 납입했더라도 대출을 갚기 위해 연금을 손해 보면서 모두 해지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다. 

빚을 내어 무리하게 투자하면 미래를 보는 투자가 아닌 한 치 앞만 보는 투자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투기와 투자의 미묘한 경계점 중 하나는 기다릴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투기성 자금들의 특징은 단기적으로 승부를 보려 한다는 것이다. 연금 같은 장기성 상품은 지루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크게 한 방을 노리다가 평생 한 방 맞게 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과도한 투자는 기존에 어렵게 쌓아 놓은 연금자산마저 무너뜨린다. 다시 납입을 시작할 순 있지만, 다시 처음부터 탑을 쌓아야 하므로 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노후는 연금자산이 모두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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