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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23. 2018

02. 정리하면 쓸데없는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모두 제자리>


“사람들이 더 이상 소비만 안 해도 불필요한 판매를 막을 수 있다.”
- 콜루슈, 프랑스 배우

정리를 하려면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 어떤 책을 갖고 있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버려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이 정도면 한 단계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데 이 양념은 왜 샀을까? 무엇 때문에 이 브랜드 핸드백을 카드로 그은 것일까? 이 블라우스가 정말로 나한테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해서 고른 걸까?”

하지만 후회와 죄책감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후회와 죄책감은 이런 메시지를 전달해주기도 한다.

“너 성장했구나. 이제 진정으로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 그렇게 허세에서 점점 벗어나고 그동안 소비 중독의 덫에 갇혀 살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지.”

즉, 이런 메시지다.

“넌 더 스마트하게 살게 되었어. 더 이상 광고에 끌려 다니지 않고 네 자신의 온전한 주인이 된 거야.”

따라서 정리를 하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삶의 질이 높아진다.

소유하고 저장하고 계속 갖고 있을지 아니면 버릴지 결정하는 것은 현대의 자기 계발서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이기는 하지만, 작은 정치적 활동이기도 하다. 소비 사회에 직접 맞서는 일이자 우리를 먹잇감처럼 노리고 헐값에 많은 노동자들을 착취해 배를 불리는 기업의 로비에 맞서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리란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고 윤리적 가치를 실천하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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