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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r 26. 2018

02. 자유로움을 추구하라.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다>

  


‘하인츠 쾨르너’의《 아주 철학적인 오후》라는 책에 이런 글이 실려 있다.
“우리가 어떤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필요한 해답은 모두 우리 안에 있으니까.”

당신이 바라는 삶은 무엇인가? 삶의 지휘자로 산다는 것은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이끄는 삶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다. 주변의 어떤 시선에도, 어떤 평가에도 휘둘리지 않도록 스스로 자신을 잘 관찰해야 한다. 관찰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알게 해주며, 채우고 변화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준다.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더 친절하고 더 충실하게 나를 위해 극진히 대접해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바라지 말고 내가 인정하자.
  
얼마 전에 한 어머니의 요청으로 대학생 자녀를 상담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자신의 미래가 불확실하고 느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현재 전공 분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졸업 후의 진로 문제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했다. 알고 보니 대학도, 전공도 자신의 선택이 아니었다. 부모를 비롯해 주변의 강력한 권유로 선택했던 것이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그녀는 의상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자신의 꿈을 내려놓아야 했다. 부모님이 교육학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평소에 학교 성적이 좋았고 부모에게 착한 아이였다.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공부에도 관심이 없었고 아무런 흥미나 동기유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부모님과의 대립이 시작된 것도 그때부터였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이 우유부단한 성격 탓이라고 했다. 무능하고 못난 자신이 미워서 견디기 힘들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상담 결과 그녀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가족상담으로 전환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기성세대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의외로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지 못하고 짜인 틀에 맞춰 살아나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크다.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므로 닥쳐오는 현실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무엇을 한다 해도 확신을 갖지 못한다.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내사’라는 용어를 잘 알 것이다. 심리학 용어로 내사란 ‘외부에 있는 쾌락의 동기를 자아가 환상을 통해 자기 속으로 들여와 동일시하는 과정’을 말한다. 즉,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 욕구로 알고 있던 것들이 사실은 타인이 추구하고 믿고 바라던 일이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투사와는 반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내 삶에 타인이 들어와 살면서 나를 조종한다는 생각에 섬뜩하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내사에 젖은 채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특히 내가 누구인지 모른 채 말이다. 어린아이들은 삶의 전체를 부모에게 의존한 채 살아간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학교에 가고 학원을 간다. 어떤 선택권도 없이 주어지는 대로, 요구하는 대로, 지시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들이다. 순종적인 아이들일수록 내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은 자녀들이 성장했을 때 삶이 늘 살얼음판 같다. 누군가 큰소리라도 칠라치면 얼음판이 깨질 듯 불안감이 엄습한다. 이렇게 고착된 정서는 삶의 여러 가지 새로운 선택 사항이 있을 때에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타인들의 의견을 따르며 그것에서 안정감을 찾기 때문이다.

이제는 변화할 때가 되었다. 언제까지 그렇게 살 것인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타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사회가 요구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평판에 민감하지도 말고 피하지도 말자. 그들은 내 삶을 지휘할 권리가 없다. 그들이 아무리 나를 흔들어도 나는 나다. 꿋꿋하게 내 뜻을 펼치고 당당해야 한다. 당신 삶을 지휘할 권리는 오직 당신에게만 있다.


잠시 멈춰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여유가 필요하다. 나는 누구인가? 지금껏 살아온 삶과 과정들이 진정 내가 원했던 삶이었나? 그것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의 생각은 항상 어디에 있었는가? 무엇을 좋아했고 무엇을 불편해했던가? 지금 여기에서 있는 나는 행복한가? 이 질문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알지 못한 채 평생을 보낼 수도 있다. 아니, 어쩌면 자신의 진짜 모습이 낯설고 불편할 수도 있다. 너무나 오랫동안 내 안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만나는 것조차 회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용기를 내자! 이제는 당신 본연의 모습을 찾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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