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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r 28. 2018

02. 지출 통제가 미래의 부를 창조한다.

<내가 만난 1%의 사람들>



"내게 가장 영향이 컸던 것은 바로 ‘지출 통제의 힘’이었어요.”

“지출 통제라니요? 예산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비슷해요.”

“예산을 짜는 것이 부를 창조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습니까?”
의심스러운 듯이 내가 물었다.

“무엇보다 이 점을 명심하세요. 얼마나 벌었는지가 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번 돈으로 얼마나 잘 살 수 있느냐가 부를 결정하는 거죠.”

“그게 뭐가 다릅니까? 돈을 많이 벌수록 살 수 있는 물건도 많아지고 생활의 질도 개선되는 것 아닙니까?”

오먼 여사가 정색을 하면서 말을 이었다.
“그렇지도 않아요. 돈을 많이 벌면 벌수록 그만큼 쓰는 돈도 많아지고 손실도 더 늘어나는 걸 발견하게 될 거예요. 월급이 높을수록 일하는 시간은 많아지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줄어들지요. 설사 많은 돈을 벌더라도 아이들과 놀아 줄 시간이 주당 몇 시간도 없다면 그것을 부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나는 턱을 문지르면서 말했다.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부는 돈의 액수보다는 삶의 질과 관련되어 있죠. 풍요로운 부를 체험하는 데 수억의 돈은 필요 없어요. 원하는 방식으로 살 수 있는 수단을 갖추기만 하면 족해요. 풍요로운 부를 원한다면 먼저 자기 방식대로 사는 법을 배워야 해요. 자기 방식에 따라 지출을 통제하는 거죠. 1,000파운드를 벌어서 900파운드를 쓴다면 만족할 수 있겠지만, 1,000파운드를 벌어서 1,100파운드를 쓴다면 불행해져요. 말하자면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면 곤란을 겪게 되는 거죠.”


지출 통제가 수입을 창조한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빚을 지지 않으려면 반드시 예산의 한도 내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죠? 하지만 그것이 수입을 증가시키는 건 아니잖아요?”

“아뇨, 증가시킬 수 있어요! 지출을 통제하는 것이 수입 안에서 즐겁게 생활하는 데만 필요한 건 아니에요. 오히려 더 많은 수입을 창조할 수도 있죠.”

“그래요? 어떻게 가능하죠?”

“수입을 부지런히 저축하지 않으면 부를 창조해도 유지할 수 없어요. 이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죠?”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오먼 여사가 계속했다.
“재산이 아무리 많더라도 지속적인 수입이 없으면 그 재산은 점점 줄어들죠. 지속적인 수입을 창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돈을 벌거나, 일부의 돈으로 수입을 창조하는 거예요.”

“저축이나 투자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요.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거나 명석한 투자를 하면 이자가 계속 불어나지요.”

“하지만 일단 그만한 돈이 있어야 저축이나 투자를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월말 청구서 대금마저 못 내는 형편인데, 저축이나 투자는 말할 나위도 없지요.”

“날 믿어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물론 당신은 스스로에게 약속해야 해요. 반드시 ‘내 수입의 일부는 나의 것’이라고 해야하죠.”

“농담 마세요. 내 수입은 전부 내 것이지요.”

“당신은 그렇게 말할지 몰라도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청구 대금만 놓고 보더라도 당신의 수입은 진정으로 당신에게 속해 있지 않아요.”

“음, 그렇긴 하지만…….” 나는 말을 더듬었다.

“대다수 사람들은 평생 빚에 쫓기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마치 빚을 갚기 위해 일하는 것 같죠. 나도 그 중 하나였죠. 왜그런 삶을 살았을까요? 자신을 위해 수입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죠. 만약 풍요로운 부를 창조하고 싶다면 반드시 자신의 수입 일부분을 남겨야 해요. 그 돈으로 투자를 하거나 저축을 해서 계속 수입을 늘려야 하죠.”


지출 통제는 미래의 부도 창조한다.

오먼 여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어요. 지출 통제는 내 사업을 일으켜 세웠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부도 창조할 수 있게 했죠.”

“정말 그렇게 중요합니까?”

“그럼요! 내 말은 청교도처럼 살라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부를 추구하기 위해 모든 사치를 물리치라는 뜻이에요. 부가 정말로 중요하다면 어느 정도의 사치는 희생할 수밖에 없지요. 예산 안에서만 지출을 하고, 절대로 갚을 수 없는 빚은 지지 말아야 하죠.

실내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아주 적은 수입으로 부인과 네 아이와 함께 아주 작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죠. 그는 사업 밑천으로 6,000파운드를 빌렸는데, 이 돈을 갖고 가족과 함께 디즈니월드로 놀러 가서 6주 동안 다 써 버렸어요.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아이들에게 신발 사줄 돈조차 없었죠. 그는 아무런 대책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그 빚을 갚기 위해 늙을 때까지 일만 할 수밖에 없었어요. 바로 지출통제의 중요성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알다시피 자신의 삶이 운명이나 행운, 환경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아주 많아요. 사실은 정반대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탓해야 한다면 오직 자신만을 탓해야 해요. 바로 이것이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이었죠. 

자신의 운명은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별자리에 쓰여 있지 않아요. 자신의 운명은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자신이 쓰는 거예요.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경제, 정부, 부모 심지어는 날씨 탓으로까지 돌리는데, 자기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어요. 오직 자신만이 삶을 변화시킬 능력을 갖고 있죠. 사고와 행동은 삶 속에서 취하고 버리는 과정을 결정하지만, 풍요로운 부의 비밀은 더 효율적인 과정을 취하는 법과 꿈을 성취하는 법을 가르쳐 주죠.”

오먼 여사의 말을 열심히 적다가 순간 고개를 들어서 물었다.

“지출 통제가 하룻밤에 부를 가져다 줄 수는 없지만, 미래를 위한 풍요로운 부를 구축한다는 말이죠?”

“맞아요.”

오먼 여사가 맞장구를 치며 계속 말했다.
“게다가 누구나 할 수 있죠. 첫 번째는 불필요한 채무에 빠지지 않게 하며, 두 번째는 당신의 돈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게 하죠.”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야 수확을 얻게 되겠죠. 저 역시 지출 통제와 저축이 노년의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현재의 부나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미래의 부를 창조할 수 있습니까?”

“풍요로운 부를 원한다면 착실히 쌓아 가면서 확고한 기초를 다져야 해요. 지출 통제가 하룻밤이나 1년 사이에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못하지만, 미래를 위한 기초는 구축할 수 있죠. 아울러 가족을 더 잘 보살피게 되고, 빚을 지지 않고, 적어도 말년에 경제적으로 독립한 10% 이내의 사람 중 하나가 되도록 해 주죠. 매주 수입의 10%만 저축하면, 완만하긴 하지만 착실하게 돈을 모아 부를 창조하는 투자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늘 조심해야 하는 건 일확천금이죠.”

오먼 여사가 경고했다.
“투기성 투자는 위험하니까, 후회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물론 살다 보면 모험을 해야 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그 모험은 계산된 위험 부담이어야지, 도박이 되어서는 안돼요.”


지출 통제의 힘

1. 얼마나 벌었는지가 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번 돈으로 얼마나 잘 살 수 있는지가 부를 결정한다.

2. 지출을 통제하면 현재의 수입만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며, 더 많은 수입을 창조할 수도 있다.

3. 소득이 일정한 사람은 지속적인 수입을 보장하기 위해 지출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4. 자기 수입의 일부를 나의 것으로 떼어 놓아라. 수입의 10%를 떼어 투자를 하라. 그것은 미래를 위한 부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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