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오토메이션 존을 터득하라.
<무엇이 당신을 최고로 만드는가>
현자라면 눈이 두 가지 방법으로 현혹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빛에서 어둠으로의 변화와 어둠에서 빛으로의 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영혼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플라톤(Plato)
나는 브라질 주지츠를 배운다. 수련하는 동안 나는 끊임없이 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하나하나의 동작을 수행한다. 하지만 칼슨 그레이시 주니어 사범은 주지츠에서 무의식적 능력의 상태에 도달했다. 그는 운동선수들의 용어로 ‘근육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의 기술은 근육에 깊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힘을 쓰거나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제압한다.
그와 스파링을 할 때면 마치 성난 사자와 싸우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숨이 가쁘다. 땀을 흘린다. 경기가 끝나면 낮잠을 자야 할 지경이다. 온몸에 뭇매를 맞은 듯하다. 하지만 칼슨은 편안하고 멀쩡하다.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다음 상대를 맞이한다. 당신의 목표가 이것이다.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으며 자신의 능력에 완전히 자신감을 가질 만큼, 적어도 삶의 한 영역을 완전히 정복하라.
의식적 능력에서 무의식적 능력으로 이동하는 가장 효과적인 한 가지 방법은 연습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기술을 확인하고 여러분의 일부가 될 때까지 되풀이해서 수행해보라. 일곱 살까지 뇌와 몸이 배운 수준을 넘어 삶의 어떤 영역에서 완전 정복의 단계를 성취하는 사람은 지극히 드물다. 군중의 수준에 머물지 마라. 의미 있는 방식으로 자동이 되도록 하라. 그러면 놀라운 힘과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학습의 네 단계 가운데 세 번째가 ‘의식적인 능력’ 단계였다. 이 단계에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다.
•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장점을 보여주고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
• 여러분의 능력이 아직은 제2의 천성으로 자리 잡지 못한 단계이므로 장점을 보여주고 문제에 대응할 때 집중해야 한다.
• 장점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는 있으나, 다른 사람에게 잘 가르칠 만큼 숙련되지는 못했다.
이 학습 단계에서 여러분은 집중력을 보유하게 된다. 필요한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수준에 머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의식적인 능력 상태에서 장점을 활용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많이 생각하고 노력해야 하며, 그래서 피곤해지고 십중팔구 불만스러워질 것이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프로 골퍼들이 골프채를 어떻게 휘두르는지 생각해보라. 어떤 경우에는 스윙이 작고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공은 300야드를 훌쩍 넘어 날아간다. 아마추어도 골프채를 휘두를 수 있다. 그러나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연습해야 한다. 게다가 아무리 많이 노력한다 해도 공은 240야드를 넘기기 힘들다. 비전문가들의 눈에는 두 스윙이 비슷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초보자는 그립, 세트업, 볼 위치, 백스윙, 어깨 턴, 무릎, 골반, 공 주시하기 등을 동시에 생각한다. 그래서 클럽 페이스가 실제로 공과 만날 무렵이면 정신적으로는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가 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프로의 스윙은 제2의 천성이 되어 무의식적으로 작동한다. 두 사람 모두 능력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결과는 프로가 훨씬 뛰어나다.
자, 학습의 네 단계 가운데 마지막은 ‘무의식적 능력’ 단계였다. 이 단계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모든 시간마다 온 마음을 다해 열심히 자신의 장점을 향상하고 문제에 대처한 결과 뇌의 무의식적 영역에 진입했다.
• 장점과 문제 해결 능력이 제2의 천성이 되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
• 다른 활동을 하는 중에도 장점을 드러낼 수 있고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
• 장점과 문제 해결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익혔다. (물론 가르치는 것은 여러분의 장점이 아니다.)
무의식적 능력 단계에 도달할 때면 여러분의 장점과 문제 해결 능력은 이미 여러분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이런 수준으로 삶을 완전히 정복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마법 같은 존재처럼 보일 것이다. 다른 사람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을 쉽게 해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학습 단계를 ‘자동 존(Automation Zone)’이라고 일컫는다.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숨쉬기처럼 제2의 천성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