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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18. 2018

05. 업무와 휴식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피로에 지친 관리자만큼 최악의 관리자는 없다. 관리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항상 즐거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뉴욕의 한 회계사무소에서 근무하는 키드는 잦은 야근 등으로 매우 불규칙한 생활을 했다. 어느 주말 아침 역시 키드는 서류 가방을 들고 바쁘게 사무실로 향했다. 황금 같은 휴가는 이미 수포로 돌아갔고, 주말이지만 또다시 정신없이 일을 해야 했다. 키드는 빨리 일을 시작하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다. 이때 편안하게 선 베드에 누워 있던 이웃집 친구가 허둥대는 키드를 보며 소리쳤다.

"이봐, 어딜 그리 급히 가는 거야? 주말은 휴식시간이야. 마음 편히 이 아름다운 휴일을 즐겨야지, 자네처럼 초조해하면 안 돼. 자, 여기 누워서 위대한 예술을 즐겨보자고!"
"위대한 예술? 그게 무슨 소린가?" 키드가 걸음을 늦추며 물었다.
"별거 없네. 사라지고 있는 예술을 자네와 함께 즐기고 싶었을 뿐이야!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예술을 잊고 살아가지. 여기 한가하게 앉아있으면 햇살이 내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조금씩 내 영혼 깊숙이 스며든다네. 태양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
친구는 계속해서 말했다. 
"태양은 대지를 따뜻하게 비추고 소리 없이 입을 맞추네. 초인종을 누르지도 않고 전화를 걸지도 않지. 태양의 한 시간 업무량은 우리가 평생 일하는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네. 태양은 참으로 위대하지! 태양이 비추기 때문에 온 세상이 활기를 띠고 있어. 태양이 내게 큰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됐어. 일광욕을 할 때마다 태양은 내 몸 전체에 스며들어 나를 치유해주고, 안정을 찾게 해주고, 무한한 에너지를 주고 있어.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일광욕에 빠져 있어. 자네도 서류를 잠시 내려놓고 잠시만 여기 앉아보게."

키드는 친구의 옆에 앉아 따뜻한 태양을 온몸으로 흡수했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가 밀린 서류를 다시 처리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업무효율이 높아져 평소보다 일찍 업무를 끝마칠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은 업무와 일상생활, 연장근무와 휴식을 올바르게 다루어야 한다. 자신의 삶을 완전히 일에 의존하면 안 된다. 성공을 갈망하는 사람들은 잠깐 걸음을 멈추고 편안히 쉬는 것을 아까워한다. 편안히 쉬는 건 업무에 무책임하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야 일찍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지칠 대로 지쳐도 여전히 쉬려고 하지 않는다. 대단한 건 맞지만 결코 현명한 행동은 아니다.

필요한 휴식은 목표를 훨씬 빠르게 이룰 수 있는 수단이다. 휴식은 방임이 아니라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해 기력을 보충하는 것이다. 휴식은 업무에서 잠시 빠져나와 제3자의 시각에서 업무를 살펴보게 하고, 업무에서 발생한 어려운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보고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업무효율을 높여 짧은 시간 내에 업무를 끝내게 해주고, 연장근무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도록 해준다.

업무가 삶 전체를 차지해서도 안 되고, 휴식시간을 차지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칙과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하버드 시간관리 수업에서 제안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1. 업무를 집에 가져가지 않기
업무를 집에 가져가지 않는 건 쉬워 보이지만 현대인들에겐 점점 어려운 일이 되었다. 야근이 필수고, 집으로 업무를 가져가는 건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대세를 따르면서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당신이 열심히 일하는 건 사랑하는 가족과 좋은 날을 보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바쁘게 일하느라 모든 시간을 다 소모해버리면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집에서는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집 안에 업무공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순간부터 업무를 집으로 가져가지 말자.

2. 집에서 업무 생각하지 않기
일은 일이고, 휴식은 휴식이다. 두 가지 개념은 절대 공존할 수 없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려고 한다면 몸과 마음은 지치는데 업무의 효과는 전혀 없을 것이다. 몸은 집에 있으면서 마음은 사무실에 있어선 안 된다.

3. 취미생활하기
하버드대학의 조사 결과, 최근 10년 동안 미국의 워커홀릭 수가 5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사람의 체력과 정신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다채롭고 풍요로운 삶만이 우리를 무너지지 않게 지탱해준다. 취미생활은 다른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무와 일상생활을 대하는 태도를 적절하게 조율할 수 있다.일 때문에 자신의 취미생활을 못 하는 건 현명한 사람이 해야 하는 선택이 아니다. 건강한 삶과 적당한 취미생활이 뒷받침되어야 업무효율이 높아진다. 그러니 취미생활을 포기해선 안 된다. 일은 우리에게 평범한 관심사거나 생존 수단이기 때문에 우리 삶의 전부가 될 수 없다. 우리 삶을 대신할 수도 없으며 평생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
  

하버드 시간관리 비법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게 행복하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진심으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매일 끝없는 야근, 온 힘을 다해 일을 하면 우리의 삶이 정말로 더 나아질까? 계속해서 이런 생활을 하면 연인은 떠나가고, 친한 친구도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가족도 미온적으로 대할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남는 건 눈부신 성과와 차가운 돈뿐일 것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업무에 잡혀 사는 인생은 얼마나 불쌍한가. 그러한 생활은 따라 할 가치도 없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 절대 워커홀릭이 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할 몇 가지를 살펴보자.
  
1. 순간의 즐거움을 즐긴다.
2. “내 가족을 위해서 일하고 있어.”라는 종류의 말은 잊는다.
3. 인지를 바꾼다. 자의식, 야망, 책임감이 굉장히 강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요구나 기대치를 낮추고, 업무가 자신의 인생가치를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인지를 바꿔야 한다. 일과 가정을 골고루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
4. 의식적으로 업무 스트레스를 낮춰야 한다.
5. 일과 휴식을 적절히 안배해야 한다. 업무와 관계없는 취미생활을 만들어서, 근무시간 이외의 자신에게 유익한 활동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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