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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23. 2018

01. 편안보다 평안이 더 큰 행복입니다.

<행복 시소>



편안보다 평안이 더 큰 행복입니다.
  
우리가 추구했던 성공은 대부분 공부, 대학, 대기업, 취직, 사업과 같은 성취를 통한 것들이고, 다분히 경제적 안정과 부의 축적으로 설명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엄밀히 말하면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 편리와 안락(comfort)의 조건입니다. 고급 주택에 놓인 리클라이너로 대변되는 삶이랄까요?
과연 그 편안이 평안(peace)이 될 수 있을까요? 또 편안하지 않다고 평안을 얻을 수 없는 걸까요? 리클라이너 대신 맨바닥에 누워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5남매를 수재로 키운 포항 농부의 자녀 교육 이야기 《가슴높이로 공을 던져라 1, 2》(올림, 2013)를 쓴 황보태조 작가 이야기입니다.
막노동을 하고 집에 오면 아이들이 달려와서 아빠를 놀이터 삼아 안기고 올라탔대요. 그때 그는 아이들이 자신을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온종일 노동에 시달린 육체를 안마해주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러면 그 시간이 그렇게 행복했다고 합니다.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라 시장에서 칼국수를 먹어도 평안할 수 있습니다. 편안은 물리적 조건으로 내가 애써야 하는 것이지만 평안은 마음을 고쳐먹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니 얼마나 쉬워요?
    

분주하게 살지 말고 변주하며 사십시오.
  
어느 날 갑자기 지구가 자전을 멈춘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관성의 법칙 때문에 지구의 자전 속도에 맞도록 설계되었던 모든 것이 다 쓰러지겠지요.
현대인의 생활 방식도 지구처럼 돌고 있어서 잠시만 멈추면 모든 게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늘 분주합니다.
이젠 분주한 삶 대신 변주하는 삶으로 전환하십시오.
변주란 기존의 멜로디를 다른 느낌으로 연주하는 것이지요. 
변주할 일은 많습니다.
이 책 한 꼭지 읽는 시간 3분,
지는 석양을 바라보는 시간 5분,
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의 노래와 연주 한두 곡을 듣고 박수 보내는 시간 10분,
오랫동안 소원했던 사람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하는 시간 몇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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