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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03. 2018

01.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지 마라!

<하루 한 권 독서법>



어떻게 읽는 것이 나에게 유리할까?
  
우리가 착각하는 여러 가지 중에 한 가지는 읽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다. 독서법은 그동안 읽는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짧은 주기로 새로운 정보가 생산되는 이 시대에 어떻게 읽는 것이 나에게 유익할까? 한 번쯤 더 생각해보아야 한다.
  

모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지 않아도 된다!

산악자전거에는 다양하게 변속 가능한 기어가 장착되어 있다. 산에는 비교적 편안하게 탈 수 있는 평지도 있지만 힘들게 올라가야 할 가파른 언덕도 있기 때문이다. 산악자전거의 기어처럼 책 읽기에서도 변속 가능한 다양한 독서 기술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아주 쉬운 책에서부터 하루 종일 읽어야 겨우 한 페이지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고전이나 철학서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 읽는 데 한 가지 방법만 사용한다. 쉬운 책이나 어려운 책이나 관계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는 방법이다. 쉬운 책이든 어려운 책이든, 익숙한 주제든 낯선 주제든 오로지 한 가지 방법으로만 읽는다.
  

다양한 방법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읽어라.
  
그렇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꼼꼼하게’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어릴 적부터 형성된 ‘읽는 습관’ 때문일 것이다. 초·중·고, 12년의 학교생활에서 교과서로 수업에 참여하고, 시험에 대비해 공부하면서 형성된 읽는 습관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독서’를 할 때는 특별히 시간을 내서 책을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쁜 현대인이나 독서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자세를 가다듬을 여유는 사실상 거의 없다. 게다가 그나마 시간을 내서 읽는 경우에도, 사람들은 읽는 의미를 부여하는 책이라면 모든 부분이 기억되어야 할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책 한 권이 250~300페이지 사이다. 그런 방법으로 그 많은 페이지를 언제 다 읽을 수 있겠는가? 과거와 달리 넘쳐나는 것이 책이다.
  
하루에도 엄청난 종류와 양의 신간이 쏟아지고 있다. 정독도 하지만 때로는 속독도, 남독도 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읽어보아야 한다. 다양한 방법을 실천해보아야 책마다 어떤 방법으로 읽어야 할지 감이 생긴다. 산악자전거를 효율적으로 타려면 많은 경험을 통해 기어를 자유자재로 변속하며 운전해야 하듯이 독서도 읽는 방법을 제대로 터득해야 진짜로 즐겁고 행복한 독서가 가능해진다.
  
SNS에서 읽는 글들은 아무리 많아도 핵심 위주로 다 읽어낸다. 그리고 답장까지 쓴다. 읽는 입력 활동과 쓰는 출력 활동이 거의 동시에 일어난다.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이 활동들은 책을 읽을 때도 가능하다. 책은 왜 이렇게 읽지 않는가?
  
SNS에서의 빠른 읽기와 쓰기는 교과서 읽듯 하지 않고 부담을 안 가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 교과서 읽듯 읽으면 그렇게 빠르게 즐기면서 할 수 없다. 잠시만 지체해도 쌓이는 글들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제 책도 그렇게 읽는 것이다. 부담 없이 내가 중심이 되어 나에게 필요한 내용, 핵심 내용을 찾아서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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