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Jun 05. 2018

03. 관심 위주로 읽어라!

<하루 한 권 독서법>



읽고 싶은 책이 가장 좋은 책이다.
  
“어떤 책을 읽으면 되나요?”
“어떤 책이 재미있는지 추천 좀 해줘요.”
  
내가 독서를 즐기는 데다 전문가 수준의 책 읽기를 하는 걸 아는 분들은 종종 내게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문제다. 섣불리 추천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원하는 책을 스스로 골라서 읽는 것이다. 하지만 연중행사 정도로 독서를 하는 사람이거나 그야말로 독서 초보자라면 ‘무슨 책을 읽을까?’라는 문제는 그 자체로 고민이 아닐 수 없게 된다.
  

호기심과 궁금증이 책을 읽는 내적 동기를 발생시킨다.
  
책에는 수많은 지식과 정보가 들어있다. 자신의 관심 분야의 주제를 잡고 책을 읽으면서 지식과 정보는 쌓여간다. 같은 주제의 수많은 책들을 읽다 보면 자연히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으로 바뀌는 시점이 찾아온다. 정보의 통합 과정을 거쳐 통찰력이 생긴 것이다. 이런 통찰력을 통해 자신의 의식이 확장되고 행동의 변화가 일어난다. 사고와 의식이 바뀌니 자연히 행동도 달라진다. 자연스러운 변화는 그냥 오지 않는다. 자신의 삶에서 책의 내용을 적용할 때 찾아온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읽다 보면 독서에 몰입하게 된다.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은 누가 시켜서 하는 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하는 과정이 즐거우면 당연히 결과도 좋다. 자신에게 맞는 독서도 이와 똑같은 이치다. 몰입이 잘 되고 즐거우니 그 책에서 느끼고 얻는 것이 많아진다. 즐거운 만큼 기억에도 오래 남아 자연스럽게 삶에 적용된다.
  
그리고 계속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자신이 고른 책이니 책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생겨나는 것이다. 누가 읽으라고 강요해서는 그런 자연스러운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호기심과 궁금증이 커지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게 된다. 하루에도 여러 번 책을 읽게 된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읽고 재미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은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모든 행동에는 내적인 동기가 우선한다. 자신에게 맞는 책은 호기심과 궁금증이라는 내적 동기를 생기게 하는 것이다. 독서의 내적 동기가 생겨난다면 언제 어디서 어떤 상태에 있든 상관없이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게 된다. 읽는 것이 매우 쉬워진다. 마법이다. 설령 연속된 시간이 없어도 문제 되지 않는다. 잠시 생기는 빈 시간에도 책을 읽는다. 독서는 연속된 시간이 존재하거나 고정된 공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의 틀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궁금증이 발동한 책은 아무 때나 읽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이 몸에 착 달라붙게 된다.
  
  
목차로 전체를 보고 마음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라.
  
목차는 전체 구조와 흐름뿐 아니라 핵심, 키워드, 등 전반적인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목차를 보면 특히 자신이 읽고 싶은 챕터가 눈에 띌 수도 있다. 한 번 봐서 잘 모르겠다면 목차를 다시 읽어보는 것도 요령이다. 분명 빨리 읽고 싶은 한두 챕터가 생길 것이다.
  
자기계발서는 이렇게 마음이 가는 챕터 먼저 읽어도 된다. 자기계발서는 한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쓰였지만 챕터별로 개별적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부분부터 먼저 읽어도 된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읽어야 한다. 문학서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로 읽는 것은 시간낭비다. 바보 같은 짓이다. 바보처럼 읽지 말고 책의 홍수시대에 맞게 마음이 꽂히는 챕터부터 현명하게 읽으면 된다.
  
목차를 보면서 마음 가는 챕터부터 읽으면 부담감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핵심 위주로 자신의 필요에 따라 챕터를 읽어나간다. 목차에 나온 순서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흥미에 따라 스스로 순서를 정해 읽어나가는 것이다. 자신이 중심이 되어 순서를 정해 읽는 책은 집중이 잘 된다. 재미도 더 있다.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덤이다. 보다가 관심 없는 챕터는 아예 읽지 않을 수도 있다.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면 마음 가는 챕터부터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다.

당신의 관심과 호기심에 따라 마음이 가는 챕터부터 읽어라. 그리고 독서가 좀 더 즐겁고, 삶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의 적은 행복하고 즐거운 책 읽기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08. 나이를 거꾸로 먹는 통쾌한 비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