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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21. 2018

09. 스트레스 줄이는 방법? 자세를 이렇게 바꿔보세요

<몸짓 읽어 주는 여자>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는가? 즐거운 일이 가득한 하루였는가? 아니면 스트레스가 가득한 하루였는가?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호소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작은 일에 불같이 화가 나기도 한다. 나중에야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담을 수 없는 말을 뱉고 행동들을 해버린 후다. 뿐만 아니라 종이 한 장 들 힘이 없이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회의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일수록 우리는 폭발 직전에 가까워진다. 스트레스가 쌓이니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화고 나고,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즐겁지 않고, 일이 잘못되는 상황이 머릿속에 먼저 떠오른다.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를 휘감는다. 


가장 자신감이 넘치고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에서의 몸짓

얼마 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황리에 마쳤다. 전 세계가 자국의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가 끝난 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수들의 표정과 몸짓이었다. 숨 막히는 긴장에 경기를 끌어 나가던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양손을 위로 번쩍 들어 올리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향해 포효한다. 세계 최강이라는 것이 증명된 순간 기쁨과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이 온몸으로 표현되는 것이었다. 반대로 경기에서 진 선수들은 이긴 선수들과 정반대되는 표정과 몸짓을 지었다.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싸 안았다. 입술은 엎어진 U자 모양이 되거나 입을 벌려 포효하는 대신에 입술을 굳게 닫았다. 팔은 위로 솟아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쳐져 있었다. 쳐진 팔과 땅을 보며 숙여진 고개가 그들의 땅에 떨어진 자신감을 보여주는 듯했다. 

양팔을 치켜들어 만세를 하거나 허리에 양손을 올리는 자세, 양손으로 머리의 뒷부분을 받치는 자세, 테이블 앞에 서서 양손을 테이블 위로 쭉 뻗어 올린 자세, 의자 뒤로 기대어 편안하게 앉은 자세와 같이 몸을 확장시키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자세는 우리가 자신감이 넘칠 때 하는 몸짓이다. 반대로 팔짱을 끼고 발목을 포개고, 어깨를 구부리고 한 손으로 목의 뒷부분을 쓰다듬는 것과 같이 몸을 작게 만들고 최소한의 공간만을 차지하는 몸짓은 우리가 자신감이 없을 때 하는 몸짓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신감이 넘칠 때 하는 몸짓이나 자신감이 없을 때 하는 몸짓이 우리의 호르몬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몸짓이 변하면 자신감 호르몬과 
스트레스 호르몬이 변한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몸짓과 호르몬에 대한 실험을 했다. 우리가 만드는 몸짓이 우리의 감정뿐만 아니라 좀 더 광범위한 범위에서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아주 놀라웠다. 우리가 만드는 몸짓이 호르몬의 수치를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신감에 넘치는 몸짓을 할 때에는 자신감 호르몬, 남성 호르몬이라고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수치가 증가했다. 불과 2분 만에 말이다. 그 결과 좀 더 대범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자신감이 없을 때 나오는 몸짓을 2분만 하고 있어도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감소했다. 그 결과 모든 일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다. 자신감에 관여하는 호르몬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자신감 넘치는 자세를 2분만 하고 있어도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가 감소했지만 반대로 자신감이 없을 때 만드는 몸짓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가 증가했다. 

이는 우리가 자신감이 넘칠 때 하는 몸짓을 의식적으로 만드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넘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적게 받는 상태가 된다는 것을 밝혀낸 아주 중요한 실험이었다. 우리의 몸짓이 감정의 변화를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변화까지 가져온다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 몸짓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감정의 변화, 호르몬의 변화, 태도의 변화로 이루어져 선순환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큰 시험을 앞둔 자녀를 응원하고 싶다면 자녀와 함께 만세를 불러보자.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싶다면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해보자. 중요한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면 당신은 분명 긴장과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몸짓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인지한 순간 몸을 펴고 자세를 확장시켜 보자. 자신감 호르몬은 더 많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은 더 줄어들 것이다. 어느 순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당신의 최고의 모습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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