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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21. 2018

08. 스티브잡스도 애용하는 똑똑해 보이는 몸짓

<몸짓 읽어 주는 여자>



똑똑해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몸짓이 있다. 무엇일까? 바로 다음의 사진들에 힌트가 있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할 때 
손이 턱으로 올라간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할 때,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심사숙고 중일 때 손이 자연스럽게 턱으로 올라간다. 턱으로 올라간 손은 천천히 턱을 문지르기도 한다. 이 몸짓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는 바디랭귀지로, 주변에서나 강의장에서나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몸짓이기도 하다. 

오래된 물건의 가격을 추정하는 TV 프로그램에서 “MC 분들은 이 물건의 가격이 얼마쯤 할 것 같으세요”라는 질문을 받자마자 3명의 MC 중 2명이 곧장 손을 턱으로 올려 천천히 비비기 시작했다. 이처럼 뭔가 고민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턱에 손이 올라간다. 


턱에 손을 올리면 똑똑해 보인다.

몸짓을 전략적으로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프로필 사진을 찍거나 중요한 순간에 이 몸짓을 사용하여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낸다. 

곰곰이 생각할 때 나타나는 이 동작을 의식적으로 목적에 맞게 사용함으로써 지금 처한 문제를 골똘히 생각해 해결책을 제시해 줄 사람, 집중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비언어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는 “제가 잘 해결할 수 있어요”라고 말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설득력을 갖는다. 

고객에게 상품 설명 중 고객이 손으로 턱을 문지르는 것을 인지하는 세일즈맨과 그렇지 않은 세일즈맨은 실적에 엄청난 차이가 날 수 있다. 설명을 듣던 고객이 턱을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는 것은 고객이 결정을 내리기 위한 최소한의 정보가 충족되었다는 의미이고, 고객의 뇌에서는 이미 결정을 내리기 위한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고객의 이러한 몸짓을 인지할 수 있는 프로 세일즈맨은 잠시 하던 말을 멈추어 고객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잠시 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한다. 방금 턱을 비비며 했던 생각을 나에게도 이야기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고객의 이러한 몸짓을 인지하지 못하는 세일즈맨은 고객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아직 상품 설명을 반밖에 못했는데….’ 하며 급한 마음에 본인의 말만 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특히 이 몸짓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았을 때이다. 취업 면접 자리에서, 고객설명회 자리에서, 강연의 질의응답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음 중 한 몸짓을 만든다.

1) 팔짱을 낀다.
2) 한 팔로 가슴을 막고 다른 팔은 수직으로 세워 손가락으로 입 주변이나 입술을 만진다.
3) 위와 같은 자세에서 한 손은 둘째 손가락을 세워 귀 아래의 목 옆쪽에 갖다 댄다.
4)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고 적당한 대답을 찾는다. 이때 눈동자가 위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몸짓들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순간적으로 빠르게 나타나는데, 이 몸짓으로는 상대방에게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인상을 전달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질문을 받는 동안 의식적으로 부정적인 몸짓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팔짱을 끼는 대신에 턱에 손을 가볍게 올리는 몸짓을 취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당신이 적절한 대답을 찾지 못해 당황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더욱 적절한 대답을 하기 위해 골똘히 생각한다는 비언어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당신의 대답이 얼마나 멋질까 기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강연을 하는 사람 중에는 이런 몸짓을 전략적으로 강연 중간중간에 배치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2초 정도 뜸을 들이며 턱에 손을 올리고 생각하는 듯한 몸짓을 짓고 나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역시 듣는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 더욱 기대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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