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Jul 02. 2018

04. 직장 공동체에서 소통하라.

<일공부력>



이름 외우기는 필수사람의 마음을 읽어라.
나는 현장 사원들과 일하면서,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과장님, 저의 이름이 뭔지 아시나요?”
  
헷갈리기 일쑤다. 아무리 외워도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았다. 답변을 잘못하면 나를 보며 “제 이름을 꼭 기억하세요.”라며 자신의 이름을 강조했다. 소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의 이름과 특징을 기억하는 일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사진을 보며 이름과 특징을 파악했다.

이름과 특징을 파악하고 나면,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를 고민했다. 현장은 업무 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다 보니,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회사에는 언제나 상식을 뛰어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을 상대할 때 나는 어떻게 좋은 관계 속에서 일을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며 머리를 쥐어짰다. 
  

이해할 수 없어도 그 사람이 되어 이해하라. 
우시에 있는 중국 공장 건설이 완공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중국에서는 모든 일을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우리나라에서 하루면 할 일이 중국에서는 일주일 이상 소요되었다. 그것도 매번 확인하지 않으면 일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런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알게 되었다. 그들만의 문화가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맡은 일만 하면 그만이었다. 남들이 하는 일은 알고 있어도 관여하거나 책임지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그것이 우리나라와 가장 큰 문화의 차이였다. 그런 이유로 업무역할을 나눌 때도 각자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해주었다. 우리나라처럼 과도한 업무를 지시하면 곧바로 의견을 제시했다.
  
“업무량이 많으니 줄여주세요!”
  
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잘 이해해야만 했다. 중국인들과 소통하려면 긍정적인 사고와 열린 마음이 필요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YES맨이 되어라. 
“회사를 오래 다니려면 YES맨이 되어야 해!”
  
그때 나는 입사한 지 불과 4년이 막 지날 무렵이어서 H대리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 직장에서 어느 정도 업무 파악이 되면, 상사가 하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많은 불평을 한다. 상사 앞에서는 못하고 주로 뒷담화로 얘기한다. 그럴 때마다 H대리가 말한 “YES맨이 되라.”는 말을 기억했다. 여기서 'YES맨'은단순히 ‘상사가 시키는 대로 하라.’는 뜻은 아니다. ‘상사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상사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은 발전 가능성이 없다. 상사의 의견에 자신의 생각을 추가할 수 있어야 한다.
  
업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먼저 같이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잘 읽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들과 소통하며 나의 업무 영역을 크게 넓혀보아야 한다. 직장 생활은 나 혼자가 아닌 공동체의 생활 영역이다. 모든 아이디어와 해답은 바로 동료들과의 소통에서 나온다. 소통을 통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상사와 부하와의 수직관계가 아닌 친구처럼 
긍정의 마음, 열린 마음으로 
조직속의 구성원들과 소통하라. 

매거진의 이전글 03. 축구와 여자, 어느 쪽이 더 좋습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