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근거 없는 자신감

<삼삼한 책수다>

by 더굿북


# 더굿북의 <삼삼한 책수다> 이번 주 연재는 <근거없는 자신감>입니다.

<삼삼한 책수다>로 여러분과 생각을 나누는 오수진입니다. 오늘은 있다가도 사라지는, 그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생각되는 자신감에 관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포켓몬 고’, 들어보셨나요? 스마트폰 게임에 게임기시장을 다 내줘버린 닌텐도는 스마트폰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앱 하나로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왔고, 소프트뱅크는 세계적인 반도체 디자인 기업 ARM을 34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재일교포 손정의 회장이 창업한 일본 정보통신 그룹인데요. ARM을 인수함으로써 모바일 시장은 물론 사물인터넷 시장의 최강자가 되겠다는 야심과 자신감을 드러낸 거래로 경제계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ARM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디지털 TV 등에 들어가는 대부분 반도체를 디자인합니다. 애플과 삼성은 물론이고 모바일기기를 생산하는 전 세계 대부분 회사가 이들에게 설계를 의뢰하죠. 하지만 이들은 공장 하나 없는, 설계만 하는 회사로 세계 시장의 5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설계도면만 디자인해서 건네주는 것이 이들이 하는 일이죠.

저는 세상을 놀라게 하는 손정의 회장의 자신감을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근거 없는 자신감>인데요. <근거 없는 자신감>은 손정의 회장의 자신감에 관해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근자감’이라고 줄여 부르는 ‘근거 없는 자신감’은 손정의 회장의 말입니다. “처음에 내가 가진 것은 꿈과 근거 없는 자신감뿐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라는 유명한 말이 ‘근자감’의 탄생 배경입니다.

그는 자신이 한국인의 핏줄임을 분명히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고, 커다란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의사결정의 근거가 ‘자신감’이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자신감은 근거가 없지만, 자신감은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습관을 통해 자신감이 커진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깊게 생각할 부분이 있습니다. ‘자신감이 습관으로 길러진다.’는 부분입니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니, 자신감이 갑자기 생겨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자신감이 이렇게 쉬운 것이라면 누구나 자신감이 가득하겠지요. 이를 다른 측면에서 생각하면, 지금은 자신감이 부족하더라도 얼마든지 노력해서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자신감을 기르는 습관은 무엇일까요? <근거 없는 자신감>은 16가지 습관을 말합니다. 이 습관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해 강화하는 습관부터, 고정관념과 같은 부정적 사고를 버리는 습관, 작은 경험으로 성과를 축적해 자신감을 기르는 습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그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5가지 습관은 이것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라.” “내가 아닌 타인을 중심으로 동기를 부여하라.” “2분간 파워 포즈를 취하라.” “긍정 포트폴리오를 만들라.” “강점을 떠올리고 자신과 약속하라.”

모두 손정의처럼 될 수도, 될 필요도 없습니다. 누군가는 “성공했으니까 자신감이 있었다고 하는 것이겠지.”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은 ‘나는 자신감도 없고 배울 생각도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자신감을 기르고 싶다면 습관을 만드세요.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약점으로 뭔가를 해낼 수는 없다.” 지금까지 오수진의 <삼삼한 책수다>였습니다.


북큐레이션 ㅣ 오수진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한 후, 현재 KBS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더굿북의 북 큐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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