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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20. 2018

07. 객관적으로 대처하는 법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회복력의 심리 측정 척도
⑥ 객관적인 대처

사람들은 종종 ‘객관성(Detachment)’을 자신과 거리를 두거나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지만, 당면한 문제가 추상적인지 또는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와는 관계없이 우리는 문제와 거리를 두는 것으로는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가 없다. 객관성은 그 반대다. 객관적이면서 동시에 몰두하는 상태에서만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객관적인 대처는 균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객관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당면한 사안이 심각하고 절박할 때조차 상황을 과장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종종 되새김을 통해 자신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되새김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반복된 행동일 뿐이다. 어떤 의미에서 되새김은 칭찬받을 만한 친환경적인 행동이다. 끊임없이 쓰레기를 재활용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행동을 취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가 불필요하게 만들어낸 부정적인 감정을 버려야 한다. 이것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인간인 이상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불가능하다. 

압박감 속에서 일할 때 우리는 감정의 자극을 받는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힘든 프로젝트를 끝냈을 때 몰려오는 감정을 통해 이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때 느끼는 감정은 해로운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감정이다. 이것이 우리가 고찰을 하기 위해 객관성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진정한 문제해결은 고찰에서 기인한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고안하고, 이것이 미래에 실제로 얼마나 잘 적용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고찰의 과정이다.
  

객관적으로 대처하는 법 

객관성의 실천을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다. 팀이 고객을 위해 다소 복잡하지만 해결은 가능한 업무를 처리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팀 리더는 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동안 팀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문자의 내용은 팀이 진행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된 모든 상황이 변경됐다는 것이다. 고객은 프로젝트에 완전히 새로운 요소의 도입을 원했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든 것은 업무의 완료 기한이 원래 예정돼 있던 다음 주에서 이번 주로 앞당겨진 것이다. 문자의 마지막에는 이번 프로젝트의 고객사는 회사의 중요한 고객 중 하나이기 때문에 기한 내에 모든 업무를 완료해야 한다는 내용이 덧붙여 있었다. 

객관성은 팀 구성원들이 무작위로 영향을 받는 학습된 습관이다. 극단적인 예로 적어도 팀원들 중 일부는 이런 상황에서 패닉 상태에 빠지고 제시간에 업무를 끝낼 수 없다고 말하며 끔찍한 결과를 되새김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패닉 상태는 전염성이 있다. 객관적이기보다는 중간 정도의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전염 상태에 빠지기 쉽다.

패닉 상태와 되새김에 빠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업무의 마감 기한을 지킬 확률은 줄어든다. 하지만 팀원들 중 한 명이라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면, 그 팀은 운이 좋은 경우다. 그 사람의 반응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잠깐만요. 먼저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핵심적인 문제에 중점을 둔다면 전반적인 해결책은 따라올 겁니다. 그러니 핵심 문제부터 먼저 시작합시다. 금요일까지는 처리해야 합니다.” 이 반응은 팀이 과거에 잘 해낸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도 잘될 거라고 생각하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것과는 다르다. 숙명론은 패닉 상태만큼 치명적이다. 패닉 상태와 마찬가지로 객관성은 전염된다. 패닉 상태에서 모두가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는 것처럼 객관성 또한 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숙명론은 패닉 상태만큼이나 치명적이다.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핵심은 깨어 있는 한 사람이다. 스스로의 주의력을 통제할 줄 알고,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만 있으면 된다. 여기서 그 한 사람은 내가 될 수도 있다. 깨어 있는 것의 가장 큰 이점 중 하나는 자신의 사고 과정과 당면한 상황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깨어 있으면서 상황에 대한 객관성을 지니면, 자신이 반응할 수 있는 행동의 범위를 가늠하면서 가야 할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과정이 지나치게 의도적이고 계산적으로 들리는가?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습관에 따라 맹목적으로 반응하는 로봇 같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객관성의 실천을 꺼려하는 한 가지 이유는 타인에게 냉정한 사람으로 비춰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사람들은 항상 타인에 대해 착하고, 나쁘고, 무관심하다는 자의적인 판단을 내린다. 그러나 그런 판단은 모두 의견일 뿐이다. 물론 이것을 무시해서도 안 되지만, 타인의 판단 때문에 비극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최악의 결정을 할 수도 있다. 그때의 감정적 고통이 주는 비효율 또한 고려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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