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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23. 2018

05. 부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돈을 쓸까?

<머니>



우리는 ‘즉각적인 만족감’에 쉽게 노출된다. 누구나 이런 욕망을 극복하기 위한 단기적인 처방을 시도해봤을 수 있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자기 뺨을 때리거나, 다이어트를 위해 냉장고 문을 잠그거나, 여기저기에 욕망을 억제하겠다는 결심이 적힌 포스트잇노트를 붙이거나 말이다.


나는 열일곱 살이었을 때 심각한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팔과 다리가 부러졌고 뇌진탕을 앓았으며, 한동안 입원했다. 재활 치료에는 수개월이 걸렸고, 왼쪽 팔을 영원히 못 움직일 뻔했다. 보험금 지급이 지연되는 바람에 8개월이 지나서 2천만 원이 조금 넘는 보험금을 받았을 때, 몸은 거의 나은 상태였다.


그리고, 나는 1년 만에 받은 보험금을 다 썼다. 내게 주는 선물로 좋은 디지털 비디오카메라를 샀고, 정장 몇 벌도 구입했다. 남은 약간의 돈을 저금했던 것 같은데, 그 돈도 곧 없어졌다.


당시 나는 아주 가난했고, 돈 관리 방법에 무지했다. 사고 후 시간이 한참 지나 받아서 그런지 보험금은 선물이나 보너스처럼 느껴졌다. 어쨌든 그것은 내가 번 돈과 성격이 다른 돈이었다. 그 후 학교를 계속 다니면서 나는 토요일마다 부모님 술집에서 3교대로 일하곤 했다. 그렇게 일해서 고작 10만 원 남짓을 벌었지만 그 돈을 훨씬 더 신중하게 관리했다. 내가 그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희생했기 때문이다.


선물이나 보너스처럼 쉽게 얻은 돈은 세금을 내고 힘들게 번 돈보다 더 빨리 덜 신중하게 써버린다. 어떤 사람들은 똑같은 이유로 상속 재산을 단시간에 탕진한다. 미국 경제 전문 사이트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사람들은 현금보다 카드로 결제할 때 12~18퍼센트 더 많은 돈을 쓴다.


무언가를 서둘러 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이유를 종종 명확한 비전과 가치에서 찾을 수 있다. 성급함은 공포, 걱정 혹은 탐욕, 고통을 덜려는 시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멋지게 보이고 싶은 욕망, 혹은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 등 때문에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시간 내에 성취할 수 있는 것을 과대평가하는 반면, 평생 이룰 수 있는 것을 과소평가한다. 당신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


성급함은 자산과 소비재에 대한 과다한 지불로 이어지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용당할 위험이 커진다. 세상에는 항상 좋은 거래들이 존재한다. 당신이 하나를 놓쳤다고 해도 다른 거래들을 하면 된다. 심지어 새 거래의 조건이 더 나을 수도 있다.

            


TIP 1

기분 전환을 위한 쇼핑


기분 전환을 위해서 쇼핑하면서 돈을 쓰다가 자칫 중독될 수 있다. 그렇게 돈을 마구 쓰고 싶은 감정을 경계해야 한다. 쇼핑을 가서 신용카드를 마구 긁고 싶을 때 다음과 같은 간단한 규칙들을 따라라.


1. 최대한도의 예산을 정하라.

2. 그 한도 내에서만 쓸 수 있는 현금이나 카드를 갖고 가라.

3. ‘대리 쇼핑 경험’을 만들어라. 즉, 돈을 펑펑 쓸 사람과 같이 쇼핑하러 가서, 당신은 사지 말고 구경만 하라.

4. 쇼핑하러 가서 절대 바로 사지 말고, 일단 한 번은 돌아 나오겠다는 규칙을 정하라.

5. 쇼핑 전에 커피를 마시며 들뜨는 건 금물이다.

6. 가격을 메모해놓고, 온라인 가격과 비교해보라.

            

TIP 2

무언가를 구매할 때마다 투자자의 시각에서 접근해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라.


1단계 이 물건이 없어도 살 수 있을까?

2단계 중고로 사서 감가상각 부담을 최소한도로 줄일 수 있을까?

3단계 이 물건을 자산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까?

4단계 가치가 추가로 떨어지기 전에 팔거나 다른 물건으로 교환가능할까?

5단계 가장 부담을 낮추며 살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자동차, 시계, 핸드백, 보석, 의류, 가구, 오디오 장비를 사거나 심지어 휴가나 여행을 떠날 때도 위의 5단계 질문들에 대한 답을 고민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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