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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하버드와 구글에서 내가 배운 것> 연재 예고

<하버드와 구글에서 내가 배운 것>

by 더굿북
실패하는 삶의 방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성공하는 삶은 무엇에서 출발할까?

세계적인 일류 기업의 경영자를 수도 없이 배출한 최고의 명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그리고 세상에 없던 놀라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구글. 과연 이곳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어떤 가치관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세상을 보는 것일까? 과연 이들의 세계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것일까?

「하버드와 구글에서 내가 배운 것」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구글에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성공적인 삶을 만드는데 필요한 35가지 법칙’을 제시합니다. 이 법칙을 크게 묶으면 ‘나의 삶은 왜 중요한가?’, ‘나를 혁신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어떻게 배우고 가치를 높일 것인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장 가깝고도 생각하지 않는 것에서 삶의 목적을 찾아야 합니다. ‘가족’이나 ‘행복’과 같은 것이 그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치열한 경쟁, 혹독한 학습과 같은 것만 존재할 것 같은 학교입니다. 구글 또한 최고의 두뇌들이 모여 경쟁하는 곳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경쟁과 학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경쟁과 학습’과는 다릅니다. 무엇보다 이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며, 함께 공부하고 일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행복에 닿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놀라운 삶을 만들어내는 비결입니다.

얼마 전 이런 가짜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진 한 장이죠. “세계표준을 보라! 「 하버드대학 도서관, 새벽 4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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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채 밝지 않은 이른 새벽.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는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책을 쌓아놓고 자습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시간은 새벽 4시 반. 이 사진에 조그맣게 보이는 게 저라고요? 그럴 리가 없지요. 하버드 교수들은 “공부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푹 잘 것”을 추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버드 베이커도서관은 책을 쌓아 두어야 할 만큼 그렇게 비좁지도 않습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arvard Business School). 세계적 일류 기업을 만들어낸 저명한 경영자를 수도 없이 배출한 경영대학원의 명문입니다. MBA 취득을 목표로 하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가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공부할 것 같은 학교지요. 성적 상위 5%의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베이커 장학금(Baker Scholar)” 타이틀을 얻기 위해 경쟁자를 짓밟아 떨어뜨리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

과연 그럴까요? 실제 수업 내용이나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별로 외부에 전해지지 않아서 마치 다른 행성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결코 비인간적인 엘리트를 육성하거나, 무미건조한 수업이나 연구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아닙니다. 오히려 굉장히 ‘인간적인 교육’의 장이지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사람이라면 혹시 ‘인간적인 교육’이라는 정서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위화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인간으로서 더 잘 살기 위해, 조직이나 세상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물론, 이 둘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우수한 경영자가 되기 위해’)” 배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이 바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입니다. 하버드가 말하는 ‘배움’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배움’이나 ‘공부’와는 상당히 다른 것이라는 사실도알게 되실 것입니다.

나는 16살에 일본의 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단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보딩스쿨(Boarding School, 기숙사식 사립학교)을 거쳐, 오래전 오바마 대통령도 다녔던 리버랄 아트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 가운데 하나인 옥시텐탈 칼리지(Occitental college, LA 소재)2)를 졸업했습니다. 그 후 일로 돌아와 창업을 통해 비즈니스를 경험했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입학했습니다. 애를 키우면서 MBA를 취득했고, 실리콘 밸리에 있는 구글 본사에서 근무했으며, 2013년에 미국에서 새롭게 창업했습니다.

언뜻 보면 처음부터 계산된 경력을 만들어 간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연줄이나 행운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나 자신이 이렇게 책을 쓰면서도 ‘설마, 그럴 리가?’라고 생각될 정도니까요.

일본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매일 똑같은 모습을 한 친구들과 아무런 자극도 없는 일방적인 수업을 받고, 방과 후에는 친구들과 가라오케에 가서 남학생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사실 나는 이런 일상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허무함과 초조함에 쫓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분명히 더 근본적인 무언가가 있을 텐데, 이런 행동은 나의 미래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기분을 더는 억누를 수 없어서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결단을 내렸습니다. 어쨌든 지금의 내 모습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에 거의 충동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는 봄방학 때,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나는 시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일은 다양성과 상대성에서 발생합니다. 나중에 똑같은 일을 하려고 해도 그때와 완전히 같은 상황이 된다고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상황에서 자신의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확신을 믿는 것이 좋습니다. 한참 시간이 흐르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결단의 중요성을 교수들로부터 배우게 되었지만, 생각해보면 16살 당시의 나는 그것을 직관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필 왜 미국이었을까? 그 이유는 ‘그냥’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간 여행지나 홈스테이로 방문한 적이 있는 나라일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미국에 친척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나는 시애틀에 거주하는 아버지의 친구 부부와 상담한 후, 시애틀 교외의 타코마시에 있는 보딩 스쿨인 애니 라이트 스쿨(Annie Wright School)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림짐작으로 시험을 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잘 될 수밖에 없는’ 계획이 있어서 그대로 실행에 옮긴 결과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의미입니다.

나는 자신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행동으로 옮겼고 ‘당시의 상상력을 훨씬 초월하는 상상력’을 또한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저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 마치 새처럼 높은 관점에서 인생을 전망하는 방법, 평생 흔들림 없이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철학을 갖는 방법 등‘ 인생을 좋으면서도 행복한 것’으로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을 가르쳐 준 게 바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입니다.

이것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지금까지 느낀 적도, 소유해 본 적도 없는 ‘나의 세포 구석구석까지 녹아들어 갈 것 같은 배움’이었습니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지금껏 내가 크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던 것이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내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더 중요한 문제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 사실을 깨달음으로써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배우기 이전에는 인연도 흥미도 없던 IT의 현장,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구글 본사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계속 일본에서 살면서 일본식 교육을 받고, 회사에 입사해서 익숙한 눈으로 경직된 사물을 바라보는 그런 사고방식과 행동으로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나는 누구에게나 보이지 않는 가능성이 있고 이것을 발견해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배웠습니다.

초인이나 엘리트여야만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단 하나의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과 관계된 세계에 대해 진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충족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인생을 더 좋은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더 큰 성장과 행복을 품에 안을 수 있습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만났던 교수들은 이것을 가장 강조했고 그렇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손으로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데 필요한 것을‘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낼 수 있도록’ 그들이 가진 지식과 기술을 아낌없이 제공해 주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배움의 장에서 얻은 것은 ‘진짜’였습니다. 이것을 통해 나는 제로에서 세계 최고의 IT 기업인 구글에서 일할 수 있었으며, 미국에서 창업해 성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 책에서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그 원동력을 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나와 이 책의 사명입니다.




인생에 있어 ‘절대로 확실함’이란 있을 수 없다.
단지 ‘기회’가 있을 뿐이다.

전부가 잘못되고 있을 리는 없다.
망가진 어떤 시계라도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한 시간을 알리기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Mark Twain




저자 l 이시즈미 토모에

토쿄 오차노미즈여자대학부속고등학교 중퇴. 16살에 단신 도미. 기숙학교(기숙사제 사립고등학교) 진학. 오바마 대통령의 모교인 옥시텐탈 칼리지 졸업(심리학사). 일본에 귀국해 창업가를 지원하는 인큐베이션 비즈니스 설립. 2008년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입학. 전략컨설팅 기업 및 벤처캐피털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MBA 취득. 실리콘밸리의 구글 본사에서 시니어 스트레터지스트로 근무. 실리콘밸리에 미국 고용시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사이트 JobArrive(www.jobarrive.com)를 창업하여 대표이사로 재직. 저서로 『내가 백열 교실에서 배운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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