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사라지고 싶은 날

지친 나를 위한 홀가분한 여행

by 더굿북

북큐레이션 : KBS 오수진 캐스터


요리사는 맛에 예민하다. 디자이너는 아름다움에 예민하고 작가는 언어에 예민하다. 예민하다는 건, 무언가를 느끼는 능력이나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빠르고 뛰어나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만큼 맛없는 요리를 참지 못하고 추한 것을 싫어하고 앞뒤 맥락 없는 말을 견디지 못한다.

딱히 어떤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의 모든 자극을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나는 오늘도 가시를 세우며 모든 자극으로부터 나를 보호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76. 지도에서 사라진 종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