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퍼플 피플

by 더굿북
북큐레이션 : KBS 오수진 캐스터


‘가로본능’이라는 별명을 가진 삼성의 휴대전화를 기억하세요? 화면을 옆으로 획 돌려서 볼 수 있는, 폴더형 전화기가 태생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던 세로 화면의 놀라운 진화였죠. 15년 전, 북미 시장을 석권하며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한국의 MP3 플레이어 제조사 아이리버가 만든 목걸이형 MP3 플레이어를 기억하세요?

<삼삼한 책수다>로 여러분과 최고의 책을 나누는 오수진입니다. 오늘은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디자인, 그 디자인을 혁신해 더 놀라운 디자인을 만들어냈던 김영세 교수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김 교수는 이런 사람들을 ‘퍼플 피플’이라고 명명했습니다. 퍼플(Purple)은 보라색이죠. 보라색은 오래전부터 고귀함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보라는 파랑과 빨강, 즉 신의 예지와 자애를 상징하는 두 색을 합친 색입니다. 그래서 퍼플 피플은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일에서 가치를 발견해내고, 일 자체를 즐길 줄 아는 혁신가입니다. 이들은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창조행위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합니다.

김 교수가 본 혁신가의 특징 중에서 젊은이들이 새겨야 할 주제들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세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열정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더 많이 즐깁니다. 우리가 신나게 일할 때 정신없이 열정을 불사르는 이유지요. 아무리 경력이 많은 사람도 열정이 만드는 결과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둘째, “내 ‘일’을 찾는 것은 ‘미래’를 찾는 일이다.” 김 교수는 이 땅의 청춘들이 자신을 괴롭게 하는 스펙 쌓기에 매달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통의 순간이 가면 즐거움의 시간이 온다는 보장을 누가 해주겠습니까? 그보다는 지금 나를 즐겁게 하는 일, 뜨겁게 나를 느낄 수 있는 일에 열정을 쏟으라고 합니다.

셋째, “지금 하는 일이 바로 ‘나’라는 브랜드다.” 가격과 가치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가격은 팔 사람이 붙인 숫자지만, 가치는 살 사람이 인정하는 숫자입니다. 과연 우리는 가격에 좌우되고 있나요, 아니면 가치에 좌우되고 있나요? 다른 사람이 만든 틀에 갇히지 마세요. 기성의 고정관념에 끊임없이 도전하세요. 우리가 생각을 바꿀 때 세상이 바뀌는 법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낯선 길로 들어설 때의 불안감이 클수록 돌아오는 기쁨도 배가된다. 이 세상에서 내가 아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벤치마킹’이다. 남들이 이미 해낸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건 썩 좋은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자기 능력보다 낮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김영세 교수는 묻습니다. “당신 인생보다 더 오래갈 수 있는 무언가를 남길 수 있다면 인생을 훌륭하게 산 것이다. 당신은 무엇을 남길 것인가?”

삶을 혁신으로 사는 사람들의 생각을 만나본 <삼삼한 책수다>, 오수진이었습니다.




북큐레이션 ㅣ 오수진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한 후, 현재 KBS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더굿북의 북 큐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홍보 대사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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