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무조건 우선순위다!

<하버드와 구글에서 내가 배운 것>

by 더굿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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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율을 아는 인간이란 완전히 자신의 의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인간을 말한다. _Larry Page

“어떻게든 해 낸다.” 이것이 구글에서 요구하는 기본자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제품 출시에 대한 사례처럼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행동하되, 그 과정에서도 혁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든 해내는 것입니다. 나도 이런 과정을 통해 실행력이 몸에 배었습니다. 이것은 제품 관리와도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서는 제한된 시간에 자원을 분배하여, 진척시키고,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점을 도려내고,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냅니다. 그래도 잊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선순위 정하기(Prioritization)’입니다.

메일만하더라도 필터링해 순위 라벨을 붙이고 중요한 것만 읽습니다. 메일의 문장도 정확하게 요점만 적습니다. 다른 부문의 사람에게서 “도와달라.” 는 부탁을 받았을 때에도 무리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신속하게 줍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우선순위 정하기’와 같은 사고체계 내에서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때로는 지금까지 해 온 일 ‘전부’를 그만둬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다방면으로 검토해서 앞으로 필요 없거나 바꿔야만 하는 것이라면 깨끗하게 잘라 버립니다. 전부 버리는 이런 결단을 내리는데 있어서도 역시 필요한 것은 우선순위 정하기입니다.

제품 개발 방향도 자주 바뀝니다. 애초 면밀하게 계획했던 것이라도 현시점에서 방향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면 애초의 계획에 얽매이지 않고 바꾸는 것도 전략상 필요합니다. 이럴 때 변경에 따르는 문제점을 밝혀내고, 어떤 것들을 바꾸면 좋은지를 결정하는 것도 우선순위 정하기입니다.

언뜻 보기에 어려울 것 같이 생각되겠지만, 우선순위 정하기가 가능한 문화를 가졌다면 처음부터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은 있을지라도 불가능한 일은 없으며,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항상 무엇을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기업이 구글입니다. 이것은 유명한 구글의 검색 사이트 첫 화면에도 상징화되어 있습니다.

구글의 검색 사이트와 다른 검색 사이트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다른 검색 포털사이트는 검색 이외의 것들로 가득합니다. 검색 이외의 광고와 같은 것으로 유혹하는 자료가 가득한 것이 보편적인 검색 사이트입니다. 방문자가 자신이 검색하러 왔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다른 정보에 정신이 팔려 시간을 낭비하도록 말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본래의 목적인 검색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검색정보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첫 화면을 디자인했습니다.

“A Beautifully simple experience across Google(구글이 보여주는 아름답도록 단순한 경험).”

가장 단순하고 강력하며, 가장 중요한 것을 실현하는 일. 이러한 구글의 일과 제품 개발 방식이야말로 정말 대단하다고 지금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항상 변화하는 것은 제품만이 아닙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에서는 한 사람이 같은 일을 몇 년씩이나 계속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왜?”라고 질문해도 “그건 구글이기 때문이다.”는 것이 사실은 가장 정답에 가까운 대답일지 모릅니다. 구글에 입사한 사람들은 원래 기업가 정신이 풍부한 사람들입니다. 항상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위를 향하려는 것입니다. 매우 좋아했던 상사가 하루는 회의에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회사로 옮깁니다!”라고 만족감 넘치는 퇴직선언을 하는 일도 드문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변화를 확실히 받아들이고 이에 대응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정신력을 단련시키는 데는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변화는 피해 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때마다 “어쩌면 좋을까?”라고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라고 반사적으로 생각하고 바로 행동에 옮기는 ‘정신력’을 갖고 있으면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구글은 인력의 이동이 심하므로 주변 사람과 마음이 잘 맞아서 또는 마음이 잘 맞지 않아 일을 하거나 못하거나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오로지 ‘나는 어떻게 배울까?’,‘ 다음 단계에서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까?’하는 생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번은 새로 온 상사로부터도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례가 있으니까 전례대로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나는 반드시 전례대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아마 일본회사에서 후임자로 왔으면 기본적으로 과거의 업무 프로세스를 계승하여 연속성을 유지하려고 했을 것이며, 이것을 좋은 것으로 평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에서는 “왜 스스로 생각하지 않지?”라는 식입니다. 전례에 문제는 없는지, 지금 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조차도 검토하고 다시 생각하는 것으로 일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다음의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왜 이렇게 하고 있지?”라고 물었을 때,“ 전임자가 그렇게 해왔는데요.”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면 그것은 쓸모없는 프로세스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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