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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Oct 18. 2016

00. <이야기 자본의 힘> 연재 예고

<이야기 자본의 힘>

우리는 정보와 광고가 넘쳐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뛰어난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한다.”고 말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며, 대신에 지금은 자신의 강점을 열심히 드러내야 하는, 일명 ‘자기 PR의 시대’라고들 말한다.


사람뿐 아니라, 물건들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눈앞에는 너무나도 멋진 수많은 제품들이 펼쳐져 있다. 그러다 보니 제품 자체만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는 정말로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제품과 브랜드, 그리고 기업들이 가진 능력은 어디에 있는 걸까? 그것은 바로 ‘이야기’에 있다. 이 이야기가 바로 소비자들의 마음과 지갑을 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멋진 브랜드 스토리가 가져다주는 가치가 금전으로는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자 한다.

전 세계에는 엄청나게 많은 기업과 브랜드가 있다. 하루에도 몇 백 개, 아니 몇 천 개씩 생겨나고 망한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업하기 힘들다.”, “사람들 구미에 맞는 것을 딱 맞추기가 힘들다.”라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가운데에도 우리의 마음을 공략하는 데 성공한 브랜드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으며, 기꺼이 그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고, 심지어 써보고는 적극적으로 홍보까지 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기업과 브랜드들에는 공통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있다. 기존에는 성공의 밑천이 기술과 금전에 있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바야흐로 이야기가 밑천인 시대, 즉 이야기 자본의 시대라고도 부를 만하다.

성공으로 이끄는 이야기 자본은 브랜드와 그 이야기가 완벽하게 결합될 때 만들어진다. 성공한 브랜드들 대부분은 틀림없이 스토리텔링을 활용해왔다. 이것이 맛깔스러울수록 그 브랜드는 더 쉽게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이야기 자본은 이렇게도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으며, 스토리텔링이란 치열한 경쟁 시대에 그 무엇보다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브랜드 스토리가 있었기에 코카콜라(Coca-Cola)는 시럽을 팔던 작은 공장에서 세계인이 인정하는 대기업으로 변모했고, 도브(DOVE) 초콜릿은 ‘사랑의 대명사’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애플(Apple)의 브랜드 스토리는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독특한 성장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독단적이고 괴팍한 성격이었던 잡스는 자신의 회사였던 애플의 제품들에도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했다. 이렇게 브랜드 스토리에 감춰진 소문에 대해 사람들은 흥미를 보이며 주변인들과 이야깃거리로 삼았다. 이야기는 소비자들을 강하게 매료시키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브랜드 문화를 형성해왔다. 그러다 보니 지금껏 성공한 기업들은 모두 고유의 멋진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속에 녹아 있는 기업 문화는 소비자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공간을 선사하기도 한다.

특히 똑똑한 몇몇의 기업들은 자사의 브랜드 스토리에 인간적인 느낌을 덧붙이거나 강조한다. 흔히 기업 창시자를 소재로 이야깃거리를 들려주곤 한다. 알리바바(Alibaba)와 마윈(馬雲), 바이두(BIDU)와 리옌홍(李彦宏), 샤오미(Xiaomi Inc.)와 레이쥔(雷軍)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런 우수한 기업들은 브랜드에 담긴 책임감을 자신의 어깨에 올려놓고서 그 나름의 독특한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소비자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이 시대에 고유한 이야기 자본이 없다는 것은 불행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일이다. 이야기가 없는 브랜드는 동종 업계에서 반드시 도태되고 만다. 이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을 위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남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이야기 자본을 가지는 자만이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이야기 자본의 중요성과 스토리텔링 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다뤄볼 예정이다. 스토리텔링을 잘 활용하면 성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순하게 스토리텔링 방법만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타인과 소통하는 법까지도 알려주고자 한다. ‘스토리텔링’은 단순하게 말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듣는 것도 좋은 스토리텔링의 기술 중 한 부분에 포함된다. 어떻게 말할 것인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말할 것인가는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점은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를 들어주는 것, 그리고 그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그것이 전제된 브랜드 스토리만이 그 브랜드의 생명력을 유지시킬 수 있다.




저자 | 가오펑(高朋)

가오펑은 중국 루난(魯南)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 톰 홉킨스(Tom Hopkins), 잭 트라우트(Jack Trout), 알 리스(Al Ries), 조지 로이스(George Lois) 등의 광고 이론과 이념을 바탕으로 하여 기업 마케팅 관리 업무를 해왔으며, 전 세계 500대 기업에 마케팅 자문을 해오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광고 철학을 완성시켰다. 이 책은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토리 마케팅을 연구ㆍ조사한 결과물로서, 특히 하버드 MBA에서 인용된 여러 사례들을 비롯한 전 세계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각인 효과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이 시대의 새로운 자본인 브랜드 스토리에 대한 현명하고 시의 적절한 조언들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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