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자발적 여행은 모종의 의지와 연결되어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를 하려는 의지일 수도, 하지 않으려는 의지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현재라는 시간을 끊어서 멈추어 놓고, 현재에 갖추어진 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면 여행은 시작될 수 없을 것이다.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낯선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아니라 현재 누리던 것을 내려놓는 포기다. 이것이 여행하는 삶이다.
여행하는 삶, 앎을 좇는 삶, 꿈에 이끌린 삶, 변혁하는 삶, 유배당한 삶, 공감하는 삶, 읽고 쓰는 삶. 철학이 제시하는 일곱 가지 삶의 길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