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1. 여자의 직감 vs. 남자의 육감

<9교시 연애능력 평가고사>

by 더굿북
파트너가 바람을 피웠을 때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더 이를 잘 감지할까?

1) 여자의 직감이 더 뛰어나다.
2) 남자의 육감이 더 뛰어나다.
3) 남자가 바람을 더 많이 피운다.
4) 나는 절대 안 걸리게 바람피울 자신이 있다.
5) 라면 하나도 냄새 안 나게 못 끓이는 게 사람이다.

KakaoTalk_20161028_174946202.jpg?type=w1200


바람은 정서적인 바람과 육체적인 바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육체와 정신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춰야만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유흥업소 가는 남자들이 이를 바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여성들은 둘 중 하나만 엮여도 바람이라고 본다. 여성들의 시각에서 보면 유흥업소 출입은 바람이다. 진화론적 시각에서 보면 남성은 여성의 육체적인 바람에 더 민감하다.

유전자 검사가 없던 시절, 남자들이 두려워했던 것은 남의 아이를 자기 아이라 믿고 키우는 것이었다. 아이의 진짜 아빠가 누구인지 엄마만 알던 그때, ‘부계확신’이 없던 남자들은 여성의 ‘정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법적으로는 여성에게만 엄격했던 간통죄 같은 제도를 만들었고, 열녀비를 세웠을 정도로 여성의 정조에만 엄격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했다. 심지어 정조대 같은 물건도 만들었다. 모두 부계확신 없는 남자들이 목적으로 만들어낸 것들이다.

반면, 여성들은 ‘모계확신’이 있다. 그렇다 보니 파트너의 육체적인 바람보다는 정서적인 바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 정서적 바람을 피운 남자의 경우 자기 자식과 아내에게 줘야 할 관심과 물질적 지원을 바람을 피운 상대에게 주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바람을 더 많이 피우는 쪽은 여자일까, 남자일까?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폴 앤드류 박사팀이 남녀 203쌍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남자의 29%, 여자의 18.5%가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바람을 감지하는 능력은 누가 더 뛰어났을까? 여성의 경우 약 80%의 정도의 정확도를 보였다. 남성은 무려 94%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또한, 누구와 바람을 피웠는지 파악하는 능력에서도 남성이 여성을 앞섰다. 여성은 약 41%만이 파트너가 누구와 바람을 피웠는지를 알아낸 반면, 남성의 75%는 파트너가 누구와 바람을 피웠는지 정확하게 파악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파트너의 바람을 의심하는 비율 또한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았다고 한다.

라면 하나도 냄새 안 나게 못 끓이는 것이 사람이다. 나는 절대 안 걸릴 수 있다고 믿는다면 절대 착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8. 집중을 방해하는 비와 눈도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