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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Nov 09. 2016

00. 인류 최후 생존자를 위한 <지식> 연재 예고

<인류 최후 생존자를 위한 지식>

당신만 남았다!
어딘가 있을 누군가를 찾아 지구를 재건해야 한다면?

     
어느 날 갑자기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가 끝난다면?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침투하거나, 국가 간의 역학 관계가 무너져 핵무기를 사용하는 지경까지 치달을지도 모른다.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더라도 충돌 지점에서 수백 킬로미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열파와 압력파로 인해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가 끝나면 생존자들은 맨손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밑바닥에서부터 문명을 재건해야 한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1751년 드니 디드로는《백과전서》 첫 권에서 “이런 종류의 작업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우리 반구가 다시 어둠 속에 떨어지는 순간일 것이다.”라고 하며, 대재앙이 닥칠 때를 대비해 인류가 이룩한 지식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보존해야 함을 강조했다.     


내 손으로 문명을 ‘리부팅’할 수 있는 최고의 안내서.
_ 〈네이처〉

문명이 붕괴한 이후 최대한 신속하게 편안한 삶의 방식과 기본적인 수준의 역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실질적인 지식이 생존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하고, 그들이 과학적 연구에 필요한 핵심적인 지식도 전달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살아남은 인류를 위한 리부팅 안내서이다. 
     
문명이 붕괴한 이후에도 살아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생존 지식인 동시에, 그동안 인류의 문명을 지탱해온 지식을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내연기관이나 시계 혹은 현미경이 인류 문명에서 갑자기 사라진다면 그것들을 만드는 방법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더 기본적인 차원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고 옷을 짓는 방법은?     


45억 년 지구가 쌓아 올린 핵심 지식과 필수 기술

모든 것이 갖추어진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문명화의 결과를 즐기지만, 의식주와 의약품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질이 어떻게 생산되는지조차 모른다. 1958년 레너드 리드가 쓴 논문, 〈나는 연필입니다〉의 충격적인 결론에 따르면, 원료를 제공하는 곳과 생산 수단이 따로따로 흩어져 있으므로, 연필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도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과 자원을 동시에 보유한 사람은 지상에 단 한 명도 없었다.
     
영국 우주국에서 우주생물학 분야를 연구하는 천재 과학자 루이스 다트넬은 이 책에서 핵전쟁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대재앙을 맞이한 인류를 전제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무엇이 제일 필요한지 살펴보는 동시에 인류의 지식 발전 과정을 독특하고 흥미롭게 정리했다. 물론 최악의 종말이 닥친 후에도 생존자들이 곧바로 자급자족해야 하는 건 아니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쌀과 말린 국수 및 통조림처럼 부패하지 않는 미냉동식품이 영국 전역에 11.8일 치가 비축되어 있다. 재앙으로 인구가 크게 줄어들어 약 1만 명 정도가 살아남는다면, 그 비축량으로 50년가량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어느 정도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여지없이 분해되고 부식되며 퇴락하고 부패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사라진 문명이 남긴 쓰레기더미에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것들을 찾아내 재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의식주에서부터 의학, 의약품, 전력, 운송, 커뮤니케이션, 고급 화학, 시간과 공간 등 생존과 문명 재건을 위해 필요한 핵심 지식과 과학 기술을 압축적이고 실용적으로 전한다. 




지은이 l 루이스 다트넬(Lewis Dartnell)
     
영국 우주국 연구원으로 레스터대학교 우주연구센터에서 일하며, 우주생물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화성에서 생명체의 징후를 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 과학 저술로 많은 상을 받았으며〈가디언〉〈타임스〉〈뉴사이언티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BBC Horizon’ ‘Wonders of the Universe’ ‘Sky News’ ‘Stargazing Live’ ‘The Sky at Night’ 등과 같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도 출연했다.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는 과학자로 《우주의 생명체》와 아동을 위한 《태양계와 그 너머에 대한 안내서》를 썼다.  


 



[연재 목차와 일정]

01. 인류가 종말을 맞는 최상의 방법은?
02. 종말 후의 기후는 어떨까? 
03. 종말 후, 식량을 확보하라. 
04. 식용식물로 생존을 모색하라. 
05. 열에너지를 만들어내라. 
06. 금속을 다뤄야 생존한다. 
07. 필수 의약품을 확보하라. 
08. 문명 재건에 전기를 활용하라. 
09. 기계가 사라진 후, 축력을 활용하라. 
10. 폭발물이 인류를 재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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