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 보통의 사랑, 불안, 상심의 인문학
아름다움이 사랑을 낳을까, 아니면 사랑이 아름다움을 낳을까? 클로이가 아름답기 때문에 그녀를 사랑할까, 아니면 내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가 아름다울까?
클로이에 대한 나의 느낌을 정확하게 요약한 아름다움의 정의는 스탕달(Stendhal)이 제공해주었다. “아름다움은 행복의 약속이다.” 실제로 클로이의 얼굴이 내가 좋은 삶과 동일시하는 특질들을 암시했다. 그녀의 코에는 유머가 있었고, 주근깨는 순수를 이야기했고, 치아는 관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해버리는 당돌한 태도를 암시했다.
가장 흥미로운 얼굴은 대개 매력과 삐뚤어짐 사이에서 동요한다. 완벽함에는 어떤 압제가 있다. 심지어 어떤 싫증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