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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꿈이네 Dec 12. 2024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의 특징

20대와 30대의 자산 격차


33세 끝자락에 접어들다 보니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여러 사연이 있지만 오늘은 '돈'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그중에서도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






자산의 관점에서만 보자면 20대에는 다들 고만고만하다. 여기서 고만고만이란, 수저색깔론을 제외하고 본인의 순수 능력으로 취득한 자산의 크기를 이야기한다.



누가 더 좋은 직장에 빨리 취업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저축을 했는지가 20대 자산격차의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30세가 되었을 때, 잘 모은 사람과 잘 모으지 못한 사람의 자산격차는 아무리 많아봐야 1억을 넘기기 힘들다.



그런데 30대부터는 조금 다르다. 자산격차가 더욱 가파르게 벌어진다. 30대에는 20대의 모든 습관이 복리로 찾아온다. 때문에 엉망진창 소비습관으로 20대를 보냈다면, 30대에도 고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거기에 30대는 많은 변화를 맞이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가장 큰 것이 결혼과 출산. 여기서부터는 본인뿐만 아닌 배우자의 소비습관, 저축 및 투자성향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부부의 소비습관이 어떠냐부터, 내 집 마련을 언제 했는지, 또한 각종 투자들의 성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새로운 사업을 도전해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등의 이유로 30대의 자산격차는 천장 없이 벌어지게 된다.



때문에 현재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다 보면 누구는 열심히 저축해서 결혼도 하고 내 집 마련도 해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구는 소득에 비해 모아놓은 돈이 전혀 없는 사람이 있다.



북꿈이네가 생각하는,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돈을 모아본 경험이 없다.

돈을 모아서 이상한 곳에 쓰는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돈을 모아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이상한 곳에라도 쓴 사람은 돈을 모으는 목표라도 있었던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애초에 목표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월급이 들어오면 들어오는 족족 쓰고 남는 돈이 없다. 소비내역을 보면 어딘가에 대단하게 쓴 것도 아니다. 배달음식, 술값, 담뱃값, 다양한 충동구매들이 소비의 주를 이룬다.



목적을 가지고 돈을 모아본 경험이 없으니 당연히 돈을 모을 수 없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보상과 성취감을 느껴봐야 하는데 매일 오늘만 살며 배만 나오고 있다.



2. 작은 돈을 우습게 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작은 돈이 쌓여 큰돈이 되는 것인데, 큰돈 만 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에이 만 원밖에 안 하네. 그냥 택시 타자'

'한 달에 10만 원 저축한다고 뭐 달라지나'

'한 달에 100만 원 저축해서 언제 집 사냐고.'



소비도 저축도 모두 습관이다. 오늘 무심코 탄 택시가 앞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심한 귀차니즘을 가져다주고 1만 원, 10만 원, 100만 원을 모으는 습관이 태산 같은 종잣돈을 가져다 주게 된다.



작은 돈도 관리를 못 하는데,

훗날 큰돈을 관리할 수 있을까.



3. SNS에 빠져산다.

SNS에 과하게 빠져 사는 것은 병이다. 물론 인플루언서, 유튜버와 같이 SNS를 생산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예외다.



그저 SNS에 잘 사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좋은 차, 좋은 옷, 해외여행과 같은 소비를 하는 것은 본인을 더욱 병들게 만들 뿐이다.



꼭 금전적 소비가 아닌 시간적 소비만으로도 SNS는 사람을 병들게 한다. SNS에는 비극이 없다.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준다. 매일 남들의 삶과 비교하며 본인의 위치를 판단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큰 낭비다. 내가 비교해야 할 것은 어제의 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인플루언서들에게 내적 친밀감을 느껴 그들의 삶이 곧 본인의 삶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본 적 있다. 매번 비즈니스석을 타고 해외여행을 가고, 좋은 차를 타고, 명품백을 메고 있다는 이유로 똑같이 하려고 하더라.



야 쟤네는 저 모든 것을 다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해서 돈을 벌고 있는 거고.. 너는 그냥 소비를 하고 있는 거고..



4. 한탕주의

하루하루 하고 싶은 것을 살다 보니 또래에 비해 이뤄놓은 것이 없는 것 같다. 남들은 다 결혼도 하고 돈도 꽤 모은 것 같고 잘 사는 것 같은데 그들과 비교하면 본인의 상황은 참 초라해 보인다.



그런 그들을 하루빨리 따라잡아야겠다.

그렇다고 돈을 모으기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때 최상의 시나리오가 떠오른다.



바로 투자로 돈을 불리는 것이다.



남들이 다 돈 벌고 있다는 주식이나 코인에 풀 대출을 받아 투자한다.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남들이 먹을 거 안 먹고 아껴가며 수년간 모은 돈을 내가 한방에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준비가 덜 된 무리한 투자는 항상 최악의 결과를 가져다준다. 결국 남은 것은 빚뿐이다. 가진 게 빚밖에 없으니 돈을 모으고 싶은 마음은 더욱 사라지게 된다.



안타깝지만 주변에 꼭 한 명씩은 있는 유형이다.



5. 과도하게 가족 경제에 기여.

참 안타까운 상황 중 하나다. 부모님이 많이 아프시거나 하면 이해가 가지만, 꼭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과도하게 가족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부모님에게 용돈의 수준을 넘어 생활비를 매달 꼬박꼬박 갖다 드린다든지, 가족의 대출금을 갚아주거나 또는 내 돈을 빌려준다거나 하는 상황들.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가족끼리 금전적 지원도 끊어낼 때는 끊어 내야 한다. 처음 몇 번이야 고맙게 생각하겠지만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가족도, 나도 모두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삶을 살아가며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불행은 경제적인 것에서 비롯되니까.



투자도 좋고, 복권도 좋고, 대박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일단 돈을 모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돈을 모은다는 것은 단순히 통장에 숫자가 쌓인다는 것이 아니다.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인내심, 절제력, 목표 지향적인 태도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니 일단 한 푼이라도 모아보자. 쓰는 것도 재밌지만 돈이 쌓이는 것을 보는 것도 엄청 재미있거든!



⬇️ 알 수 없는 와이프 시리즈 ⬇️

https://m.blog.naver.com/bookggum/22317679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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