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꿈이네 May 11. 2023

피자 맛이 왜 이래? (ep. 1)

#2 팔자피자


평화로운 평일 저녁.




오늘 저녁은 와이프와 함께 피자를 먹기로 했다.


와이프는 사실 피자가 별로 안 땡긴다며 본인은 그냥 옆에서 나 먹는 거 구경만 해도 된다고 한다.



베트남 다녀오고 나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나 뭐라나. 그러면서 본인은 내가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고 스위트한 멘트도 하나 날려주신다.



맥주 피처도 하나 세팅했고, 넷플릭스로 나는 솔로도 틀어놨다. 그때 피자가 막 도착한다.


완벽한 세팅에 완벽한 타이밍. 굿



나는 솔로를 보며 피자를 네 조각째인가 먹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분명 8개의 맛이 난다 해서 팔자피자랬는데.



팔자가 꼬인 건가 왜 맛이 다 똑같지?



야 와이프야. 진짜 이럴 거면 그냥 몇 조각을 통째로 다 먹어라. 토핑만 쏙쏙 빼먹으면서 다이어트한다고 하지 말고.



나 네 조각째인데 토핑 하나도 못 먹고 계속 치즈피자만 먹고 있었네.



오늘도 당했다. 오늘도 어림없는 하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