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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꿈이네 Dec 13. 2023

MZ세대 최고의 재테크는 이 것이 아닐까..

지레 겁먹지 말자.



결혼



2030 최고의 재테크는 역시 '결혼'이 아닐까 싶다.



"죽음과 결혼은 미룰수록 좋다"라며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문화가 되었는데, 나는 반대로 결혼을 장려하고 있다.



이쯤 되면 나라에서 장려상이라도 줘야 할 것 같은데.



그럼 결혼이 왜 최고의 재테크라고 이야기 하는걸까?





1. 마인드의 변화

더 나은 삶을 향해, 더 열심히


와이프와 7년을 연애하고 결혼을 했지만 연애 7년과 결혼 3년의 임팩트는 매우 다르다. 결혼 후 3년의 시간이 훨씬 깊고 진하다.



결혼 전에는 게임용 컴퓨터도 사고 싶으면 사고, 옷도 많이 사곤 했지만 결혼 후에는 그런 소비재에 돈을 쓰기가 매우 아까워졌다.



보통 사람이 변하려면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는데 결혼 자체가 나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나름 중견기업 대표이사님의 따님이신데, 나란 사람 하나만 믿고 결혼해 준 와이프를 생각하면 어깨가 절로 무거워진다. 항상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해 줘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프러포즈할 때 “내가 풍족하게 해줄 순 없어도 가정에 웃음이 끊이진 않도록 할게.”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풍족하게도 해주고 싶다.



결혼 전에는 “나”의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갔다면 이제는 “우리”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렇듯 결혼은 “나”라는 사람을 한층 더 성숙하게 해주는 마법의 동기부여인 것이다.




2. 두 배가 되는 것들

결혼하고 나니 두 배가 되는 것들



첫 번째로 연봉이 두 배가 된다.



그만큼 소비도 두 배가 되지는 않았냐고?



아니다. 소비는 비슷하다. 연애할 때는 내 카드값이 참 많이 나왔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오히려 카드값이 줄었다.



생각해 보니 연애할 때 와이프랑 제주도를 갔던 적이 있는데, 그때 여행경비를 일단은 내가 다 결제했었다. 그게 7년쯤 전인가. 아직도 못 받고 있다. 신종 제주도피싱. 조심하자.



아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쨌든 신혼 초 맞벌이라면 연봉이 두 배가 되는 마법이 펼쳐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주거의 환경, 구매할 수 있는 자동차의 질이 더욱 좋아진 셈이다.



두 번째로는 엄마가 두 배가 된다. 



아니다 네 배인가. 결혼 전에는 나도 어느 평범한 가정처럼 엄마가 한 명이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까, 원래 엄마, 와이프, 장모님, 처형까지 엄마가 총 네 명이 되었다. 하지 말라는 거 투성이다. 다 위험하단다. 엄마한테 돈 맡기랜다. 그래도 좋다.



세 번째로는 명의가 두 배가 된다.



이것은 뒤에서 자세히.




3. 강제 부동산 경험치 획득




우리 부부는 신혼집을 전세로 시작했다. 그리고 1년 뒤 매매가가 폭등을 하게 되었고 전세가격도 몇 천만 원이 올라가는 것을 경험하며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첫 내 집마련을 하게 되었다.



결혼 전 부모님 집에서 살거나 원투룸에 자취하며 전월세 살 때와는 다른 경험치들이 쌓인다. 



대출, 규제, 세금 관련해서 더욱 꼼꼼하게 공부하게 되며, 내가 살고 있는 이 동네에서 아이를 낳아서 잘 기를 수 있을지까지. 점점 더 좋은 환경의 상급지로 이사를 생각하게 된다.



또한 첫 내 집마련을 한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차라리 전세 주고, 그 전세금에 대출 좀 더 받아서 우리는 다른데 살까?”


“어? 저기 아파트 살기 좋아 보이는데 미분양이네. 하나 잡아두고 우리 나중에 들어가서 살까?”같은 짱구를 점점 굴리게 된다.


그러다 얼떨결에 다주택자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집마련이다.



내 집마련 후에는 일시적 1 가구 2 주택, 쌩 다주택자등 여러 포지션으로 활동하며 자산을 늘려가지만, 다시 무주택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4. 미혼자와 자산축적 속도가 달라짐


미혼과 기혼의 자산상태를 들여다보면 기혼자의 자산이 더욱 빠르게 불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내 주변만 봐도 그렇다.



결혼 한 친구들은 이미 열심히 맞벌이하며 돈도 모으고, 내 집마련도 성공했으며 이미 다주택자가 된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친구들은 재테크의 중요성에 대해 피부로 크게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저 오늘 당장의 소비와 즐길거리, 그리고 남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더욱 중요할 뿐이다. 그렇게 '이번 생은 망했어'라며 욜로를 즐기며 살고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기에 훗날 누가 더 성공할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이것만큼은 확실하다.



돈을 모으고, 공부하고, 불리기 좋은 최적의 시기는 30~40대라는 점이다.



그러니 마음 맞는 짝이 있다면, 하루빨리 결혼해서 돈 굴리기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5. 신혼부부 1 가구 2 주택 비과세

명의가 두 개(혼인신고 전)



신혼부부에게 가장 유리한 방안이 이것이 아닐까 싶다.



재테크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다. 사실 혼인신고를 해서 좋은 점은 하나도 없다.



아 딱 하나 있다.

"넌 이제 내 거야" 하는 마음가짐 하나.



신혼부부가 각각 주택 1개씩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결혼을 하면 어떻게 될까?



1 주택자가 1 주택자와 혼인함으로써 1세대 2 주택을 보유하게 되는 경우, 각각 혼인한 날부터 5년 이내에 먼저 양도하는 주택은 비과세 된다.



예시)

남편 A: 혼인신고(결혼) 전 1 주택 매수

아내 B: 혼인신고(결혼) 전 1 주택 매수

아이가 생기면서 어쩔 수 없이 혼인신고.



5년 내에 둘 중 하나 매도하면 매도하는 주택 비과세.





같이 재테크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 거봉 친구가 한 명 있다. 작년 12월에 결혼한 이 거봉친구 부부사례를 한번 이야기해보겠다.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상태다.



이 친구는 결혼 전, 대전 유성구의 한 A 아파트 단지 청약에 당첨되었다. 최근 결혼 시기에 맞춰 그 아파트에 입주를 해서 신혼집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제수씨는 요즘 세종에 꽂혀있다. 세종호수공원을 가보더니 그 이후 줄 곧 세종 아파트들을 보러 다닌다. 곧 계약서도 쓸 기세다. 이럴 때 보면 남편보다 더 대장부 같다.



친구는 오늘도 세종으로 임장을 끌려간다. 그리고 얼마 뒤 카톡이 온다.

세종의 B아파트에 가계약금을 쐈다고 한다. 이번주에 계약서를 작성하고, 잔금까지 치르면 이 친구 부부는 2 주택이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자금을 운용할 계획인 걸까?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친구 명의의 A아파트: 월세 줄 예정



친구 와이프 명의의 B아파트: 와이프 명의로 특례보금자리론 이용해서 잔금 치를 예정



실거주는 세종의 B아파트에 하면서 현재 살고 있는 A아파트는 월세를 줄 예정이다.



A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월세로 충당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니 친구 부부는 열심히 B아파트 원리금만 갚아나가면 된다.



설령 아이가 생겨서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고 해도 걱정이 없다. 5년 내에 A아파트 처분만 하면 비과세 되니까. 설령 양도차익이 없어서 비과세 의미가 없어지면 굳이 매도 안 해도 된다.



*단, 친구의 사례는 혼인신고를 안 했을 경우만 해당된다. 혼인신고 했다면 명의는 1개다.



마무리하자면 결혼은 기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깊이 해야 할 대상이다. 내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한층 깊게 성숙해질 수 있는 것이 결혼이다.



단, 그냥 결혼하면 좋으니 '아무나'랑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정말 가치관이 맞는 사람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남자는 남편 기 살려주는 "지혜로운 여자"와 결혼해야 하고,



여자는 흔들림 없는 가치관을 가진 "뚝심 있는 남자"와 결혼해야 하는 것 같다.



마무리는 결혼식 날 신났던 나의 모습을 추억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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