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출판 2번째 전자책 발간을 위한 계약서 쓰기
현재 하고 있는 공부가 방학에 들어가면서 12월 말부터 개인 저서 작업을 들어가자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방학이 되니 방전이 되면서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2주 정도 바짝 긴장하고 몰입한 결과이다.
연 결산도 1월 초에 할 정도로 멍 때리다가 1달이 어느새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야 정신이 들었다. 어차피 개인저서는 천천히 내고, 공저라도 먼저 시작해 올해 목표를 달성해 보자는... 오래 생각해 둔 책 콘셉트 중 하나로 정하고, 노인복지 전공한 후배들에게 발잔 동참 톡을 보냈다. 한 2명만 함께 하면 공저로서는 부담 없이 낼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다들 일이 바쁘다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다행이 내가 뭘 해 보자고 권하면 절~대 거절이 없는 후배님 한 분이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랜 기간 떡밥을 투척했던 결과였고, 바로 오티를 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1차 공저 작업했던 기억을 복기하고 이번에는 계약서를 준비했다. 1차 작업은 독서모임 공저라 계약서 없이 진행했는데 끝날 즈음에는 계약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었기에 이번에는 적용했다.
조용히 오티하고 계약서를 쓰기 위해 한강공원을 다시 찾았는데 아지트였던 카페는 휴무여서 작은 카페에 들르니 외국인 등 북적이는 주말이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자리 잡고 수다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전공을 시작한 후배님을 응원했고, 함께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기회가 생겨서 좋아서 한참 공부 얘기도 했다. 학교 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편입 축하인사도 했다.
일상적인 수다가 끝나고 본격적인 오티를 했다. 일정과 주제, 가제나 목차까지 소개하고, 지난 1차 작업 후기도 나누었다. 글을 처음 써 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계셔서 전자책의 매력은 초보에게 열려 있고, 혼자 쓰는 게 아니니 함께 쓰면서 첨삭해 보자고 격려했다.
그리고 계약서를 내밀면서 문체부 표준 계약서를 참고해 만든 계약서임을 설명하고, 인세 정산비율 등을 안내했다. 부동산 계약서를 많이 보시는 후배님이시라 꼼꼼하게 읽어 보시라고 권했더니 그 계약서와는 달라서 더 떨리고 모르겠다고 하셨다. 오랜 기간 스터디와 시간관리해 온 믿음으로 도전해 보겠다고 하셔서 계약이 성료되었다.
보통 싸인을 하는데 이번에는 도장을 찍어 보기로 했다. 이전에 만들어 두었던 사업자 도장이 아주 오랜만에 세상에 나왔고, 인주는 오랜 기간 쓰지 않아서 굳었지만 살살 녹여서 찍었다. 그리고 둘이는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인감 도장을 들고 왔다.
입김도 불어서 꾸욱 눌러 계약 완료! 노인복지 공부하고 현장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글로 잘 녹여서 1권의 책으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리고 2월부터 공저 작업하기 전 읽어 보시게 책도 한 권 선물했고, 천천히 읽어 보며 글쓰기 준비하시길 기원했다.
여기까지 하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토요일 저녁, 밥까지 먹고 가자고 하시는 후배님. 둘 다 같은 구에 사니 좋은 점은 집 근처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점이다. 앞으로 글쓰기하면서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하게 교류하면서 즐거운 작업하면 좋겠다.
매콤한 낙지를 쓱쓱 비벼서 시원하게 완밥하시는 모습을 보니 왠지 글도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쓸 거 같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제발 4월 초에 올인라이프 2호 공저가 잘 나올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