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둘째 달의 마무리

2월 독서결산

by 책덕후 슈미









2월 28일과 3월 1일에 다양한 일정이 있다 보니 독서결산이 늦었다. 2월에는 설 연휴 덕분에 종이책도 적당히 읽었고, 월 1회 이상 책 선물하기와 동네책방 방문하기도 달성해 짧지만 꽉 찬 느낌의 2월이다. 게다가 날씨가 따뜻해져서 걷기독서도 독서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번에도 독서결산을 위해 독서기록노트를 펼친다.월말에 정신 없이 바빴던 여파로 마지막 주 내용이 많이 비어 기억을 더듬어 작성했다. 지난 1월에는 날씨가 추워서 버스 타고 출퇴근했던 것과 달리 지하철독서와 걷기독서가 다수 추가되어서 흐뭇하다. 연초니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김성근 감독의 [인생은 순간이다]도 열심히 들으며 걸었다. 이전에 읽었던 손웅정 님의 책과 비슷한 느낌의 책이다.


조경국 님의 [책, 읽는 재미말고]는 열심히 읽다가 다른 독서모임에서 온라인으로 읽자고 해서 읽다 멈추었다. 독서가들은 다 비슷한 습관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조경국 님의 깊이와 넓이는 차원이 달랐다. 어서 완독하고 싶은 책이다.



소설과 에세이가 주를 이루었던 2월은 총 13권을 읽었다. 이 중에서 최고의 책은 어느동 801호의 [우리 동네 시세권 프로젝트]를 골랐다.


독립서적이지만 내용이 상당히 감동을 주었고, 개성있는 아이디어가 녹아서 나온 책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1인출판인 올인라이프에서도 이런 책을 내고 싶을 정도여서 2월의 최고의 책이 되었다.



그 달의 최고의 책 표지를 붙이고 그에 대한 평을 쓸 때 참 기분이 좋다. 나만의 기준이기는 하지만, 특히 독립서적이 큰 출판사들을 다 제치고 최고의 책이 되는 달은 느낌이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이런 독립서적이 많이 나오면 좋겠고, 독자들이 많이 읽으면 좋겠다.



중년독서연대 보물지도 독서모임은 마포에서 진행했고, 현재 올인라이프 공저 2호도 열심히 작업 중이다. 3월 말에는 나올 수 있게 달리고 있다. 특히 4월에는 다시 영월 여행을 가고 싶어서 남은 연차를 다 쓸까 했는데, 요즘 청령포 등지에 사람이 줄을 서서 보는 상황에서 보고 좀 더 있다가 떠나야 하나 고민이 된다. 독서여행하면서 읽을 책은 2권을 사두었는데 묵히게 되지는 않을지 말이다. 그럼에도 이런 문화가 주는 영향력에 감동을 받고 있다.



날짜가 적은 2월이 오히려 꽉 찬 느낌이 든다. 그 짧은 날짜 중에서도 5일을 쉴 수 있는 여유가 있었던 것에 감사하는 2월이다.




3월 말에는 차박독서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꽃샘추위가 살포시 지나가고 꽃피고 따뜻한 봄이 오면 다양한 장소를 검색해 또 방랑객이 되어 볼란다. 전국에 가고 싶었던 문학관과 다양한 캠핑장, 그리고 아직도 읽어야지 하면서 읽지 못하고 있는 책이 봄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여행지에서 만날 동네책방, 3월에 책 선물을 받게 될 인물은 누구인지 사뭇 봄아지랑이처럼 일렁인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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