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딸 둘이 있다.
둘은 아주 성향이 다르다
큰딸은 혼자서 부회장 선거 유세를 하러 다니는 활발함과 붙임성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작은 딸은 학창 시절 반장을 놓쳐본 적이 없지만 타의에 의한 활동이었다.
큰애의 생일날이면 택배가 현관 앞에 쌓인다.
"우리 집에 연예인이 사나 봐"
퇴근하고 집에 오는 딸에게 내가 말을 했다.
"엄마, 생일 주간은 당연한 거 아냐? 아직 멀었는데?" 서로 얼굴을 보며 웃는다.
20대를 아이를 키우며 보냈던 난,
나와 다른 삶을 사는 딸을 보는 게 즐겁다.
하지만 관계로 인한 아픔과 이별을 겪을 땐
안쓰럽다.
인사이더와 아웃 아이더의 줄임말 인싸와 아싸.
삶의 정답이라는 건 없다.
인싸로 사는 큰애의 삶이나 자발적으로 아싸로 사는 작은 애의 삶이나 누군가 틀리다고 할 수는 없는듯하다. 다만,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큰애만큼 인싸는 아니었지만 많은 모임을 가지고 있었다. 주말이면 모임 나가기 바빴으니까. 그 모든 모임들이 말이 친목 도모이지 뒷담화의 장이 되고 만다.
모임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더 공허해졌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나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게 아니었다.
결이 다른 사람과 만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마음이 맞는 사람에게 그사람의 단점을 이야기하게 된다. 내가 원하지 않는 내가 되어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타인이 원해서 살았던 인싸의 삶이 나의 감정의 영토를 메말라가게 했다.
한 번 맺은 인연은 영원해야 하고 멀어져 가는 게 불안해하던 그런 나의 모습이 지금은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한다.
나에게 집중하는 삶 자발적인 아싸로 사는 삶이 지금은 좋다.
타인에게 시간을 뺏기지 않는 삶.
누군 간 특이하게 산다고 한다.
특별하게 사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
난 세상에 하나뿐이다.
그러니 나만의 삶이 있고 특별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이제 얼마나 남았을까? 내게 주어진 시간은 내가 운영하고 특별하게 만들어가야겠다.